지난 12일부터 3일간 남가주한인무역협회가 주최한 차세대 무역스쿨엔 20대 초반부터 40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성공 비즈니스’를 꿈꾸는 젊은 경제인 70여명이 참석했다.
오리건에서 20시간을 운전해 내려온 젊은이부터, 신혼의 아내를 집에 두고 온 신랑까지 ‘열정’을 품고 온 이들은 대학생, 보험인, 언론인, 커피샵 사장, 각종 무역업 종사자 등 배경도 다양했다.
알찬 프로그램과 유명인들이 강사로 초청된 행사였지만, 이들이 열성으로 이 자리에 나온 이유는 바로 ‘네트웍’이었다.
교회와 학교 동창을 빼놓고는 인맥을 넓히기 어려운 이민사회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꿈꾸는 지향점까지 비슷한 수십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이들에겐 또 하나의 ‘광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무역이라고 해도 누구는 상업용 원단, 누구는 청바지, 누구는 트림을 한다고 하니 서로 대화가 통한다. 며칠간 함께 지내며 대화를 나누다 보니 ‘이리 저리 엮으면 뭐가 나와도 나오겠다’는 시너지가 발생한다는 것이 한 참석자의 후기다.
매일 보고, 듣던 자신만의 정보 유통망 밖에 있던 다양한 정보를 접하면서, 그간의 ‘우물 안 개구리’ 생활을 마감하고, 시각을 확대하게 된다는 것이 공통적인 반응이다.
특히 성공한 1세대 한인 무역인들이 주축이 된 협회가 주최하는 행사이다 보니 세대를 뛰어넘는 교류까지 이뤄진다. 한 참석자는 자연스럽게 성공한 1세 협회원이 찾고 있던 세일즈를 맡게 됐다는 후문이다.
물론 성공한 기업인들을 만나서 지평을 넓히고 꿈을 키우게 되는 것은 덤이다. 이러다 보니 무역스쿨 졸업생들은 한번 쌓은 인맥을 유지하려고 동문회까지 만들었다. 연간 50~100명사이 수료생들이 계속 배출된다면 남가주 한인경제의 새로운 네트웍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것이다.
젊은 시절 네트워킹에 바치는 투자가 장기적으로 그들의 비즈니스와 경제활동의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모두 ‘사람만나는 걸 좋아한다’ 하면서도, 실제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데 인색하다. 열린 마음이 적고, 시간투자를 아까워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문제와 현재 사업만 운영하기도 바쁜데 다른데 눈 돌릴 시간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쳇바퀴 같은 자신의 생각과 인간관계 안에서 계속 맴돌 뿐이다. 문제는 단순히 ‘아는 사람’을 늘리는 것과 그들과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 발전시키느냐는 전혀 별개의 일이다.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이고, ‘일이 되도록’ 만든다면 네트웍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는다.
부자와 재테크, 성공학을 다룬 많은 책들은 ‘돈을 어떻게 버느냐’ 이전에 어떤 자세로 돈을 버느냐에 대해 많은 비중을 할애한다.
거기서 빠지지 않는 가장 중요한 덕목은 긍정적 자세와 인간관계에 대한 투자다. 성공 비즈니스를 꿈꾸는 당신, 긍정적 자세로 네트웍에 투자할 때다.
배형직 / 경제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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