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는 8월 광복의 달을 맞아 해외 독립운동의 요람지 하와이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이승만 박사의 하와이 활동에 대한 연재를 재개한다. <이승만 박사가 한인기독교회를 설립하기까지> (2005년)와 <이승만 박사와 하와이 섬의 동지촌> (2006년) 연재에 이어, 올 해에는 <이승만 박사가 설립한 한인기독학원>을 24회에 걸쳐 연재한다.
신문 연재이기 때문에 자료 출처를 밝히는 각주를 생략하며, 이승만 박사의 존칭을 약하고 이승만이라고 한다. (편집자 주)
<머리말>
이승만이 하와이에서 가진 첫 공식 직함은 하와이 감리교선교부가 운영한 한인기숙학교 (Korean Boarding School for Boys)의 교장이다.
교장이 되면서 학교 이름을 한인중앙학교로 바꾸었다.
이승만은 2년 후에 한인중앙학교 교장직을 사임하고 한인여학원 (Korean Girls’ Seminary)을 설립하면서 교장이 되었다. 그리고 3년 후에는 한인여학원을 한인기독학원 (Korean Christian Institute)으로 재조직하고 이사장이 되었다.
이승만은 한인기독학원의 기원을 한인여학원이라 하였고, 또 한인여학원의 기원을 그가 한인중앙학교 교장으로 있으면서 여학생 기숙사를 지은 때로 간주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가 이승만이 설립한 한인기독학원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기 위하여서는 이승만과 한인중앙학교의 관계부터 고찰해야 한다.
1. 한인기숙학교에 여학생 입학
이승만은 1913년 가을 학기에 하와이 감리교선교부에서 운영한 한인기숙학교의 교장으로 임명되면서, 학교 이름을 바꾸고 여학생을 받아 드리기 시작하였다.
한국 안팎을 통틀어 한인들을 위한 교육기관으로는 첫 번째의 남녀공학 학교이다.
이승만이 한성감옥에 수감되어 있을 때 (1899년 1월-1904년 8월) 미국의 교육제도에 관한 책들을 읽으면서 남녀공학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10년 후 미국 땅 하와이에서 한인을 위한 남녀공학제를 실시하게 되었다.
첫 학기에 등록한 5명의 여학생은 감리교 여선교회 (Methodist Woman’s Home Missionary Society, 현 감리교 세계선교부)에서 운영하는 기숙사 Susannah Wesley Home (이후 ‘웨슬리 홈’ 이라 함: 칼리히(Kalihi) 지역에 있는 Susannah Wesley Community Center의 전신)에 살도록 하였다. 웨슬리 홈 관련 여선교회 회원들은 웨슬리 홈에 사는 여학생들이 한인중앙학교에 다니는 것을 반대하였다.
그 이유는 여선교회가 한인중앙학교 설립에 재정후원을 하였을 때, 한인중앙학교가 여학생 교육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듬해 봄 학기에는 더 많은 여학생이 등록하였고, 이들이 웨슬리 홈에 머물기에는 관계가 더 나빠졌다.
할 수 없이 이승만은 한인중앙학교 근처에 집을 빌려 24명의 여학생이 살도록 하였다. 1914년 여름에 이승만은 한인 동포들에게 호소하여 3천 600 달러의 기금을 모집하였고, 이 기금 중 2천 4백 달러로 푸우누이 애배뉴 (Puunui Avenue)에 20-30명의 학생이 거처할 수 있는 집을 샀다. 곧 나머지 1천 2백 달러를 들여 이 집을 확장하였다.
이승만은 새로 집을 건축하는 것 보다 기존의 집을 사는 것이 경제적이고, 또 편리하다고 판단하였다.
가을 학기부터 이 기숙사에 45명의 여학생 기숙하면서 한인중앙학교에 다녔다. 그러나 기숙사가 학교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걸어 다니기에 힘들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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