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만박사가 설립한 한인기독학원’(6)
▶ 한인여학원 이사진
그러나 1916년 11월 13일에 하와이 정부에 등록된 한인여학원 영문 정관(Charter of Incorporation of the Korean Girls Seminary)에 초대 이사장은 이승만이고, 이사는 The Pacific Commercial Advertiser (현 Honolulu Advertiser)의 편집인 R. O. Matheson, 호놀룰루 조합교회 (Congregational Church, United Church of Christ의 전신)의 John P. Erdman 목사와 (미국인) 제일감리교회 목사 부인 Mrs. Anna H. Loofbourow, E. B. Waterhouse, Hee Kyeung Rey (이희경 李喜儆), Young M. Park (박용만), Ahn Hyun Kyung (안현경), Chung Won Myeng (정원명)으로 되어 있다. 이사직을 수락한 한인 10명 중에서 박용만과 안현경만 등록된 영문 정관에 이사로 포함되었고, 이희경과 정원명은 새로 포함되었다.
이들 한인 이사 외의 4명은 하와이 사회에 알려진 백인이었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한인들만을 영문정관에 포함하였다고 생각할 수 있으며, 호놀룰루 사회의 저명한 미국인들을 포함시킨 것도 그들이 학교에 도움을 줄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더구나 미국인 이사들이 이사직을 수락하였다는 것은 하와이에 정착한지 4년도 채 되지 않은 이승만이 현지 지도자들과 폭 넓은 관계를 수립하였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이다. 또한 하와이 사회에서 이승만의 위상이 이처럼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한인 사회에서 한인이 독립으로 운영하는 학교에 백인 이사를 두는 것과 관련하여 곧 한인여학원이 백인의 소유가 될 것이라고 말들이 있었던 것 같다.
이에 대하여 이승만은 백인 이사를 선정한 3 가지 이유를 밝혔다.
1) 우리의 사업을 각국인의 안목에 존숭(尊崇)한 지위를 보임이며, 2) 이런 좋은 친구들이 이름을 내고 뒤에서 광포하며 돕는 중에 우리가 그 보호를 얻으며 각국인의 신앙(신임?)을 얻어서 재정상 도움을 받을 것이며, 3) 이런 유력한 사람들에게 우리의 하는 바 좋은 일을 보인즉 백인계에 자기들끼리 공포하여 칭찬하여 주니 다만 학교뿐만 아니라 한인전체가 다 그 효력을 받고 있다. 더구나 회장은 이승만 자신이요, 부회장은 이희경이며, 박용만, 안현경, 정원명 등 5명의 한인이 이사로 있으니, 한인들의 사업을 남에게 줄 리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에 덧붙여 이승만은 이 4명의 백인 이사들을 간단히 소개 하였다. Erdman은 하와이 선교총회의 총무이며, 호놀룰루의 큰 부자 Dillingham의 사위이다. 태평양상업보 사장 Matheson은 한인에게 오랫동안 동정을 표하여 왔다. Waterhouse 부인의 아들은 다 호놀룰루의 큰 부자들이다. 미국 감리교회 목사 부인 Loofbourow도 또한 한인들에게 동정을 표한 것이다.
이런 좋은 친구들이 한인의 일을 도와주려 하는 것이며, 이사가 되어서 한인의 학교를 차지하자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는다. 이들을 의심하며 싫어하는 것은 어두운 생각으로 좋은 친구를 배척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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