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가 낳은 위대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숨겨진 작품이 보스턴의 뮤지엄 오브 파인아츠(Museum of Fine Arts, MFA)에서 발견되었다.
암스테르담 소재 반 고흐 뮤지엄이 소장하고 있는 한 작품의 스케치와 동일한 것으로 판명된 이 작품은 그러나 관객들이 감상할 수 없는 작품으로 밝혀졌다. 그 이유는 이 작품이 고흐의 The Ravine(계곡)라는 제목의 MFA 가 소장하고 있는 작품의 캔버스 표면 아래에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 미술관 측은 Wild Vegetation이라는 제목의 이 숨겨진 작품은 고흐가 1889년, 프랑스 세인트-레미에서 은둔 생활을 할 때 그린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 작품은 이 미술관의 메타 샤바니스 연구원이 리서치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도중 The Ravine을 엑스레이로 촬영한 후 그 작품 밑에 그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MFA측은 이 엑스레이 이미지를 암스테르담 소재 반 고흐 미술관으로 보냈고 반 고흐 미술관 측은 이 작품이 자신들이 소장하고 있는 콜렉션 중의 한 작품과 동일한 것임을 확인해 주었다.
꽃들과 자연을 화려하게 표현해 낸 이 작품을 고흐는 파리에서 미술상을 하고 있던 그의 형 테오에게 보냈던 작품들 중의 하나라고 MFA측은 밝혔다. 생전에 자신의 작품이 대중들에게 인정받는 것을 못 보았던 천재 화가 반 고흐는 정신병에 시달리다가 37세 때 권총 자살했다.
그러나 사후 그의 작품세계는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그의 작품은 포스트-인상주의 작가들 중 가장 유명하고 비싸져 최근들어 경매에서 그의 작품 한 점이 8천만 달러 이상에 팔리기도 하고 있다. 미술사에 따르면 화가들이 돈이 없어 자신이 과거에 그렸던 작품에 흰 물감으로 덧칠 한 후 그 위에 새 작품을 그리거나 한 작품 캔버스 반대 면에 새 작품을 그리는 일은 흔히 일어났던 일이어서, 많게는 하나의 작품에 20여개의 작품이 덧입혀져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죠지 샤켈포드 MFA 미술관 큐레이터는 말년에 그의 형에게 생활비를 도움 받던 반 고흐는 새 캔버스를 살 돈이 없어서 Wild Vegetation 위에 The Ravine을 그렸던 것은 아니며 단지 형이 새 캔버스를 늦게 보내줘 할 수 없이 기존 작품위에 덧그림을 그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흐는 그림이 너무 그리고 싶어서 새 캔버스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지 못했고 그가 그렸던 작품들 중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작품에 흰색으로 덧칠도 하지 않은 채 바로 새 작품을 그렸다’고 말했다. MFA 측은 현재 이 미술관의 인상파 갤러리에 전시 중인 The Ravine 옆에 이 그림 아래에 숨겨져 있는 Wild Vegetation에 대한 안내문을 부착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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