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서 라파엘 나달 꺾은 노박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도 격침 로저스컵 우승 ‘파란’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20)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를 꺾고 로저스컵 챔피언에 올랐다.
세계랭킹 4위에 올라있는 조코비치는 12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APT투어 로저스 매스터스 컵 대회 결승전에서 1위 페더러를 2-1(7-6<2>, 2-6, 7-6<2>)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타이브레이커까지 가는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낸 조코비치는 2세트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잇따라 브레이크 당하며 허무하게 내줬다.
2세트를 손쉽게 따낸 페더러가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였지만 세르비아의 신성은 황제의 자리를 빼앗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고 결국 경기 두 번째 타이 브레이커까지 가서야 승리의 여신이 조코비치를 향해 웃었다.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을 누르고 올라온 조코비치는 페더러까지 제압하면서 올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의 새로운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올 시즌 5번의 대결만에 페더러에게 첫 승을 거둔 조코비치는 “강한 선수들이 즐비했던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며 “테니스 최고의 선수를 꺾었다는 것이 꿈만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페더러의 로저스컵 연승 행진을 ‘16’에서 마감시킨 조코비치는 올 시즌 ATP투어 4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로저 페더러는 노박 조코비치의 투지에 고개를 숙이고야 말았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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