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가 니콜라스 알마그로의 샷을 리턴하고 있다.
신시내티 매스터스
2주연속 4강 격돌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ATP투어 신시내티 매스터스 토너먼트 8강전에서 무명의 니콜라스 알마그로에 세트를 뺏기는 등 의외로 고전한 끝에 힘겹게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4강에서 페더러는 카를로스 모야를 일축한 전 세계 1위 레이튼 휴잇과 결승티켓을 다투게 됐다.
17일 오하이오주 메이슨에서 펼쳐진 대회 8강전에서 페더러는 스페인의 21세 신예 알마그로의 패기넘치는 반격에 2세트를 3-6으로 내주며 최종세트로 끌려갔으나 마지막 세트에서 곧바로 알마그로의 서브게임을 깨고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은 끝에 6-3, 3-6, 6-2로 승부를 끝냈다.
페더러의 4강 상대는 휴잇으로 결정됐다. 휴잇(26)은 이보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30세 노장 모야를 6-2. 6-4로 완파했다. 전날 코트기온 110도의 폭염속에서 풀세트 접전을 치렀던 모야는 이날 피로에 지친 모습을 보이며 맥없이 무너졌다. 페더러는 지난주 로저스컵 4강전에서 휴잇을 스트레이트 세트로 물리친 것을 포함, 지난 4년간 휴잇을 상대로 10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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