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주 조직본부장, 전미주 조직위원장, 미주 조직 총괄본부 특별 보좌역, 국민희망캠프 전 미주 LA지역 특별 보좌역, 전미주후원회 미주지역 특보 등등등.
대선을 앞두고 펼쳐진 한나라당 경선과정에서 후보들이 미주지역 후원회장들에게 내려준 타이틀이다. 학창시절 모범상을 연상케 하는 하드커버 껍데기에 커다란 후보 도장이 찍힌 임명장은 각각의 후원회장들에게 정통성을 부여했고 이로 인해 각 후원회들은 원조자리를 놓고 한판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
지난 19일 경선을 통해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로 최종 결정됐다. 1년이 넘는 기간동안 본선이나 다름없는 치열한 선거전속에서 LA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명박사랑을 필두로 이명박 후원회, 한반도 대운하 추진 한민족 네트웍 등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모임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이제 이명박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정됐으니 그의 눈에 들기 위한 이들 단체들의 구애(?)공세는 불을 보듯 뻔하다.
경선이 끝난 지 불과 이틀이 지났지만 벌써부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각 단체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한 지지단체에서 활동중인 한인타운 인사는 “다른 이명박 후보지지 단체들은 몇몇이 모인데 지나지 않는다”며 “우리 단체만이 이명박 후보 캠프와 직접 연계돼 있는 유일한 미주 후원단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단체의 임원은 “그쪽에서 받았다는 임명장 원본을 본적 있냐”고 반문하고 “갑자기 굴러 들어온 돌이 돈 좀 있다고 박힌 돌을 빼려한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지난 5월 박근혜 후보가 LA를 방문했을 때 박근혜 후보 지지세력을 표방하는 단체들이 서로 의전을 맡겠다고 한바탕 소란을 벌인 일이 있었다.
각 세력 대표들이 절충안을 마련해 문제가 가까스로 해결됐지만 공항에서 몸싸움까지 벌이며 보인 추태는 박근혜 후보의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들 단체들은 모두다 한나라당의 재집권과 이 후보의 승리를 외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모습은 이들이 지지하는 후보의 이미지를 실추시킬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같은 노선과 목적을 가졌지만 이해관계에 따라 여러 갈래로 쪼개진 단체들이 원하는 목적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심민규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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