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는 용감했다”
에인절스, 5게임차 AL서부조 선두
다저스, 867만달러짜리 투수 영입
‘LA 야구형제’가 4연승을 합창했다. LA 다저스(70승63패)는 안방에서 워싱턴 내셔널스(58승76패)를, 에인절스(79승54패)는 적지에 뛰어들어 시애틀 매리너스(73승58패)를 싹쓸이로 밀어버렸다.
다저스는 29일 LA 다저스테디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 10-9 역전승 드라마를 연출했다. 선발투수 브래드 페니(5이닝 8안타 6실점)가 일찌감치 무너지며 6회초에 3-8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6회말 1루수 제임스 로니(5타수 2안타 4타점)와 3루수 셰이 힐렌브랜드(5타수 2안타 3타점)의 방망이가 폭발하며 한꺼번에 5점을 뽑아 동점을 이뤘다.
<디비전 라이벌 매리너스에 3연승을 거둔 에인절스의 레지 윌리츠가 환호하고 있다.
>
다저스는 7회초 구원투수로 들어온 루디 시에네스가 또 한 점을 내주며 8-9로 뒤져 기껏 동점을 이룬 뒤 김이 빠진 듯 했다. 그러나 말 공격에서 곧바로 매트 켐프가 시즌 9호 솔로홈런을 날려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다저스가 살려준 힐렌브랜드가 다저스를 살렸다. 올해 에인절스와 샌디에고 파드레스에서 연속으로 방출돼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끝날 위기에 몰렸던 힐렌브랜드는 6회 동점 투런 홈런을 날린데 이어 연장 12회 희생플라이로 결승 타점까지 올리며 자신을 픽업해준 팀에 보답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오클랜드 A’s에서 방출된 선발투수 에스테반 로아이자(35)까지 영입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올해 부상으로 단 두 번 마운드에 오른 투수라도 잡기 위해 내년까지 867만달러 개런티된 로아이자의 연봉 계약서를 떠맡는 등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고 있다.
<다저스 주자 러셀 마틴이 내셔널스 숏스탑 필리페 로페스에 의해 태그아웃되고 있다. >
에인절스는 시애틀로 날아가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경쟁자에 치명타를 입혔다. 디비전 2위인 매리너스를 3경기 연속 때려눕히고 2게임차였던 리드를 5게임차로 벌렸다. 이는 지난 6월30일 이후 가장 큰 리드다.
간판타자 블라드미어 게레로의 방망이에 불이 붙은 에인절스는 이날 8-2 완승을 포함, 이번 3연전서 매리너스를 합계 스코어 24-8로 두들겼다. 게레로가 14타수 8안타를 휘두르는 등 안타수에서 매리너스를 무려 20개차(43-23)로 압도했다. ‘엑스트라 베이스 히트’도 17-5로 12개가 많았다.
4년만에 3번째 디비전 타이틀을 노리는 에인절스는 올해 매리너스와의 맞대결에서 11승4패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두 팀은 마지막 한 번의 시리즈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9월20~23일 애나하임 스테디엄에서 다시 한 번 맞붙는다.
한편 매리너스는 5연패의 늪에 빠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뉴욕 양키스(74승59패)에 덜미를 잡혔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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