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기간 무리한 활동 말라
달콤한 여름 휴가철이 노동절을 마지막으로 이제 끝났다.
업무에 돌아온 직장인, 일상에 돌아온 주부, 방학이 끝나고 가을 학기를 새롭게 시작하는 어린이부터 대학생까지, 늘어졌던 생체리듬의 저하로 일상생활에 적응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휴가 후유증’이다. 업무능률이나 의욕이 저하되고 하루종인 피로감과 무기력증에 시달리거나 작게는 피부 손상에서부터 귓병, 눈병, 감기 몸살, 불면증, 소화불량, 두통 등 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시차가 있는 해외여행이라도 다녀온 경우는 밤낮이 바뀌어 고생하기도 한다. 휴가 후유증을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힘이 들더라도 아침 기상시간 정해 규칙적으로 일어나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 충분히 섭취… 피부엔 수분공급을
#미리 예방하기
전문가들은 휴가기간에 지나친 과식이나 과음은 삼가고, 수면시간도 규칙적으로 유지하면서 휴가기간을 조정해 직장에 나가기 전 조금이라도 쉴 수 있는 완충기간을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막상 휴가를 떠나면 이를 지키기는 어렵다.
직장인의 경우 휴가를 다녀온 뒤 일정기간은 회식이나 술자리 등 무리한 활동은 하지 않도록 하고 힘이 들더라도 아침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정해 일어나도록 한다. 피곤하다고 늦게까지 자거나 모자란 잠 보충을 위해 장시간 잠을 자게 되면 오히려 수면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점심시간에는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주거나 20분 정도 짧게 낮잠을 자는 것도 효과적. 잠을 쫓는다고 무턱대고 커피를 마시게 되면 중추신경이 흥분돼 피로감이 더해지고 밤에는 잠도 제대로 못 자게 되므로 주의한다.
#눈병이나 귓병은 없는지 점검
어린이들은 귓병을 앓고 있는데도 특별히 아프다고 호소하지 않을 수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휴가지에서 걸리기 쉬운 눈병은 유행성 각결막염, 급성 출혈성 결막염 등이 있다. 물놀이 이후 눈이 충혈되고 이물감, 가려움 등이 느껴진다면 유행성 결막염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유행성 결막염은 잠복기가 1주일이며 심한 경우 시력장애가 올 수 있으니 휴가를 다녀온 후 지속적으로 눈의 건강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물놀이를 다녀와서 귀가 가렵고 멍하고 소리도 잘 안 들리며, 노란 진물까지 나온다면 외이도염을 의심해야 한다. 이 때 귀를 만지거나 면봉 등으로 쑤시면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 외이도염은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히 진단을 받고 처방을 받아야 한다.
#야채,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고 필요하다면 비타민제를 보충해도 좋다. 또 녹차나 페퍼민트 등 허브 차는 심신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삼계탕이나 추어탕 등 여름 보양식은 떨어진 기력을 회복시켜 준다.
#피부도 충분히 쉬어주고 수분공급을
지나친 선탠으로 피부가 화끈거린다면 피부 부위를 깨끗이 씻은 후 화장솜에 무알콜 스킨을 적셔 붉어진 부위에 30분 정도 올려놓거나 피부를 편안하게 해주는 화장품을 바르면 좋다. 또 허물이 벗겨진다면 스팀 타월을 이용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한 후 미백크림과 에센스를 1대1 비율로 섞어 부드럽게 마사지 해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수분이 부족해진 피부를 위해 하루 8잔 정도 물을 꾸준히 마셔준다. 잡티나 지나친 피부 화상이 의심되면 피부과 전문의의 상담과 치료를 받도록 한다.
#복통, 근육통 등에는
갑자기 설사와 복통이 나타난다면 장염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틀 정도 물과 보리차만 먹으며 배 전체를 따뜻하게 해주고 병원을 찾아 적절한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장기간 운전, 물놀이를 무리하게 한 경우 근육통이 생긴 경우는 얼음 팩이나 핫 팩으로 통증부위를 마사지 해주고, 아로마 오일이나 녹차가루 등을 탄 따뜻한 물에 30분가량 반신욕을 해 주면 근육통이 가라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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