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인들에게 종교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인터넷 신문 ‘아시아뉴스(www.asianews.it)’가 13일 보도했다.
아시아뉴스는 북한 선전국이 내부용으로 제작해 배포한 ‘종교의 위협으로부터 병사들을 지키는 법’이란 제목의 문건이 “사회주의 체제를 지켜야할 임무를 지닌 병사들 사이에 종교가 암처럼 번져나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 문건의 사본은 탈북자 및 정치 망명자들로 구성된 ‘북한민주화위원회’가 입수해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뉴스는 또 “이 문건은 ‘우리의 적들로부터 스며들어오는 종교는 반드시 박멸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서류나 TV, 라디오, 동영상 등 어떤 매체든 접촉하지 못하도록 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의 종교 자유 실태에 대해서도 아시아뉴스는 이날 기사에서 자세히 다뤘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김정일과 그의 아버지 김일성 신격화 외에는 종교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불교신자나 기독교인은 엄청난 박해를 겪고 있으며 어떤 종류의 포교 활동도 허용되지 않는다.
한국전쟁이 끝난 1953년 이후 북한에서 사라진 기독교인은 30여만명으로 추정되며 대부분 박해로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정치범 수용소에서 살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교인은 약 10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많은 수가 죽음 직전의 고통 속에 살고 있다.
‘아시아뉴스’는 “수용소 내 수감자들 가운데서도 기독교인들은 더욱 가혹한 형벌을 받고 있다”고 전 북한 관리와 수감자 출신 탈북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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