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찬호 총영사, “한미간 전자여권 교체시한 논의중”
KSEA 세미나서 밝혀…불체자는 더 안 늘어날 듯
한-미간의 비자면제협정(VWP)이 현재 예상대로 내년 하반기에 발효되면 전자여권을 소지하지 않은 한국인도 당분간 무비자 입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찬호 시애틀총영사는 22일 재미 과학기술자협회(KSEA) 서북미 지부(지부장 차준호)가 벨뷰 힐튼호텔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현재 미국정부와 이 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권 총영사는 한국정부가 전자여권으로의 교체를 서두르고 있지만 이 작업을 완료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기존여권을 한시적으로 사용하며 유효기간 만료 시 전자여권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미국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총영사는 미국정부가 출입국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여행사를 통해 미국 입국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여행통제 시스템을 내년 6월말 가동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VWP가 발효되면 한국인 불법체류자가 늘어 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 권 총영사는 무비자로 미국을 자유롭게 방문해 3개월간 체류할 수 있는데도 적발되면 재입국이 불허될 수도 있는 불법체류의 위험을 감수하려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총영사는 한국인 두뇌유출문제와 관련, 미국에서 학위를 취득한 자연과학 및 공학 분야 한국인 박사 901명 가운데 74%가 미국 체류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최근 조사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는 거의 절반 가까운 박사학위 소지자가 한국으로 돌아갔고 나머지는 미국이나 제 3국에서 일자리를 찾아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권 총영사는 말했다.
그는 한국정부가 ‘한민족 과학기술자 네트워크’ 결성을 지원하고 KSEA 회원들의 연구프로젝트 비용과 함께 취업이나 경력관리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북미 지역 거주 한인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선영 변호사가 유학생들에게 발급하는 OPT(선택적 직업실습)와 취업을 통한 영주권 취득에 대해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날 세미나는 신창범 박사의 정신 및 생활건강에 대한 강의 등 실생활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으며 참가자들은 상호 효율적인 네트워크 구축방안에 대해 논의도 가졌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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