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CT 촬영 등을 위해 병원을 찾은 김 사무총장이 병원가운을 입고 입원해 있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의 김길영 사무총장이 공식 업무 수행 차 애틀랜타를 방문한 중에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 출신 인사 등 2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얼굴과 손가락, 손목, 가슴 등에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해 한인사회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김 사무총장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전 미주 한인회의 대표 격인 미주총연 집행부 인사를 지역한인회연합회 회장 출신 인사가 폭행한 사건으로 기록된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파문과 논란이 야기될 전망이다.
24일 오전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밝힌 김 사무총장의 진술에 따르면 김 사무총장은 미주총연 김승리 회장과 함께 지난 22일 공식 업무 차 애틀랜타를 방문했다.
방문 직후 애틀랜타한인회관에 들려 박영섭 한인회장과 만나 발전기금을 전달한 김 회장 일행은 이날 오후 동남부한인회연합회가 주최한 ‘2007 정기총회’에 참석했다.
사건은 정기총회가 끝난 이후에 연합회 관계자들과 들른 노래방을 겸한 유흥주점인 E업소에서 발생했다.
■당시상황= 김 사무총장은 새벽 12시30분경 업소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몇몇 인사들과 담소를 나누다 업소 안으로 들어왔다. 이때 업소 입구 안쪽 홀 의자에 앉아있던 태권도 사범인 은병곤 전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이 갑자기 김 사무총장하고 불러 예’하고 대답한 후 발걸음을 멈춰 섰다.
그러자 은 전 회장이 당신 유진철(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이하고 동남부연합회를 물 먹이냐고 반말과 함께 시비조로 따져 물었고, 이에 김 사무총장이 왜 그런 식(반말)으로 말하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은 전 회장이 욕설을 퍼부으며 내가 너보다 나이도 많고 선배인데라고 고함지르자 김 사무총장이 선배면 선배답게 행동해야지 선배대접을 하지하고 응수하자 은 전회장이 한번 죽어봐라고 말하며 달려들어 멱살을 잡아당기고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려고 시도했다.
둘이 서로 멱살을 잡고 실랑이를 하고 있는 도중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김 사무총장의 목덜미(와이셔츠 칼라)를 잡아 당겼고 이를 본 은 전 회장이 두손으로 김 사무총장의 몸을 미는 과정에서 김 사무총장이 뒤로 넘어져 뒤통수가 그대로 콘크리트 바닥에 부딪쳤다.
넘어진 김 사무총장을 은 전 회장이 발로 밟고 주먹으로 얼굴왼쪽 광대뼈 주위를 가격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업소의 여자 종업원이 소리를 질렀고 주위에 있던 이들과 밖에서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들어 온 동남부한인회연합회 관계자들이 두 사람을 뜯어 말리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김 사무총장은 당시 사건이 있었던 홀 주변에는 신철수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이사장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며 신 이사장이 뒤에서 자신을 잡아당긴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의 형사고발 조치= 김 사무총장은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인 23일 오전 아침밥을 먹다가 머리가 너무 아파 통증을 호소하다가 그나마 먹은 음식 국물을 대부분 토해냈다.
몸이 이상하다고 느낀 김 사무총장은 인근지역에 있는 병원에 들려 혈압검사와 CT 촬영을 했는데 혈압이 190~125로 측정되는 등 이상징후가 나타났다.
이후 사건이 발생했던 E 업소에 들려 911신고를 통한 형사고발(사건번호: 07-104335)을 하기에 이른다.
■은 전 회장 폭행 전면 부인= 한편 은 전 회장은 24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둘이 멱살을 잡고 실랑이를 벌인 것은 사실이지만 때리는 등 폭행을 가한 적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내가 반말로 말한 것에 김 사무총장이 감정이 상해 서로 멱살을 잡게 됐다며 실랑이를 벌이다가 함께 넘어졌는데 주위사람들이 말려서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폭력은 절대 사용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당시 홀 안에는 나와 김 사무총장 단 둘이 있었다면서 여자 종업원이 우리둘이 넘어지는 것을 보고 소릴 질렀다고 했는데 그것까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나도 멱살이 잡혀 목에 상처가 났다고 말했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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