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이다! 모다! 신난다!”
지난 주말인 22일, 한인 타운에 소재한 에버그린 노인 아파트에서는 윷놀이와 말굽 놀이가 벌어져 민족의 명절인 추석의 정취를 더하게 했다. 이날 노인 아파트의 야외 식당 한켠에서는 불고기 굽는 냄새가 식욕을 돋우었고 한쪽에서는 장기 자랑이 진행돼 흘러간 가요가 맑은 가을 하늘로 울려 퍼졌다.
이날 행사는 미주한인노인봉사회(회장 윤희균)가 외로운 노인들을 위해 마련한 경로잔치. 때마침 민족의 큰 명절인 추석을 맞아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 노인 220명중 대부분이 참석했다. 또 이 아파트의 외국인 노인40여명과 다른 아파트의 노인들도 ‘원정 구경’와 잔치판을 벌였다. 행사는 식사와 함께 민속놀이와 장기자랑이 마련됐다. 층별 대항전으로 열린 윷놀이에서는 3층 팀이 1위를 차지했으며 개인 대항전인 말굽 던지기 놀이에서도 3위까지 입상자에 부상을 수여했다. 복권 추첨도 열려 푸짐한 상품이 제공됐다.
윤희균(사진)회장은“작은 잔치이지만 노인들끼리 서로 의지하고 도와주며 즐기는 부담없는 하루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주한인노인봉사회는 4-5년 전부터 집안 수리, 청소, 페인팅 등 어려운 노인들을 숨어서 도와온 윤 회장의 뜻에 동참한 노인들이 많아지면서 얼마 전 단체로 발전했으며 창립 후 이번에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벌였다.
봉사회는 9월말 열리는 한미축제에서 안내 겸 청소 봉사, 10월20일 단풍놀이, 12월18-21일 독거 노인에 사랑의 선물 전달, 12월27일에는 에버그린, 타이슨스 타워, 버크 노인아파트의 90세 이상 노인들을 초청한 외식 행사 등의 계획을 갖고 있다.
문의 703-346-1925(윤희균 회장).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