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시, 임대계약 파기 중재소송에 맞대응 소송
“재정손실은 구장 아닌 구단주의 운영능력 부족 탓”
소닉스의 키어리나 임대 연장 논란이 구단주 클레이 베넷의 중재소송에 이어 시애틀 시가 맞소송으로 대응,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시애틀 시는 지난 21일 베넷의 중재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24일 킹 카운티 지법에 소닉스가 임대 연장 기간 내에 키어리나를 떠나지 못하도록 소송을 제기했다.
시애틀 시 톰 카 검사는 프로 스포츠 구단이 지역 행정부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를 이번에 제대로 고쳐 놓겠다며 소닉스는 반드시 2010년까지 키어리나 경기장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구단주 베넷 측은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그동안 시애틀 시가 임대 연장 계약으로 소닉스 구단의 발목을 묶어 둘 수 없다는 강경한 자세를 계속 견지해 왔었다.
카 검사는 구단이 재정적인 손실을 들어 계약을 무시하고 법원에 중재소송을 제기한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베넷의 결정을 비난했다.
이번 시의 소송을 지원하고 있는 전 연방상원의원 슬레이드 고턴은 시가 원하는 것은 단지 소닉스와의 최초 계약 기간인 15년을 지켜달라는 것이라며 베넷이 소닉스를 작년 매입할 때 새로운 임대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기 때문에 종전 계약을 따라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 검사는 소닉스가 지난 7년간 겨우 2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정도로 졸전을 벌였기 때문에 수입이 줄어든 것이라며 키어리나 경기장 사용으로 재정적 손해를 보고 있다는 베넷의 주장은 신빙성이 없다고 비난했다.
고턴 전 의원도 문제는 소닉스 팀과 이를 운영하는 구단주에 있다고 지적하고 키어리나 경기장을 탓하거나 지난 40년간 소닉스를 사랑해 온 지역 팬들의 등에 비수를 꽂는 행동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경고했다.
고턴은 만약 경기장 신설을 원한다면 구단 측이 상당 부분을 책임질 것을 약속한 다음 주민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순서인데도 베넷은 처음부터 주민들의 혈세로만 경기장을 세울 욕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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