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틴 한인장로교회, 추석맞이 경로잔치
한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먼 이국에서나마 그 정취를 느끼고 함께 모이는 행사가 열렸다. 지난 22일 정오부터 어스틴 한인장로교회(담임목사 박용진) 친교실에서 열린 ‘제9회 추석맞이 어스틴 한인 경로잔치’가 바로 그것이었다.
김춘생 집사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예배와 식사에 이어 최병호 집사가 흥겨운 2부를 진행해서 참석한 어스틴 지역 노인들의 마음을 훈훈하고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이날 예배에서 박용진 목사는 미국 교회의 추수감사주일과 우리의 추석을 비교하며 “두 가지는 모두 하나님께 한 해 동안 누린 모든 것에 대한 ‘감사’를 전한다는 점에 같은 목적을 가진 것”이라면서 추석의 의미를 새겼다.
우리 조상들이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하기 전에도 하느님과 조상에게 감사하는 맘을 가지고 제사를 지내던 전통이 선교사들이 기독교를 전하면서 하나님을 알게 되자 자연스럽고 빠르게 많은 이들에게 퍼져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활동하는 나라가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럽의 백인들이 방해 받지 않고 기독교를 믿기 위해 정착한 미대륙에 들어온 한국인들도 이곳에 와서 제일 처음 교회를 세우고 정착을 시작했다는 점을 들어 복음을 전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아무런 대가 없이 공짜로 주시는 하나님의 ‘Blessing,’ 즉 ‘은혜’에 감사하며 황혼의 아름다움을 즐기면서 늘 이에 보답하기 위해서 열심히 믿고 이웃을 돕는 삶을 가꾸어 갈 것을 권했다.
2부엔 글로리아 율동 팀, 경자가나하 팀을 비롯한 예능인들이 무용과 음악으로 이날 참석한 120여 명의 어스틴 노인들의 흥겨운 한 때를 만들어 주었다.
어스틴 한글학교- 우리의 명절 ‘추석’을 몸으로 배워요
어스틴 한글학교(교장 김은주)가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이하여 지난 22일 역사문화 수업의 일환으로 1시간 동안 추석 행사를 진행했다. 유치반과 기초반은 강강술래와 고무찰흙으로 송편 빚기, 초,중등반은 제기 만들어 차기 등으로 나누어 실시한 이번 행사는 민족의 명절 ‘추석’을 직접 체험하며 익히자는 목표로 마련됐다.
김은주 교장은 이 행사에 대해 “각 교실에서 이미 학습지와 다양한 시청각 자료 등으로 추석의 의미와 여러 가지 추석 행사, 명절 음식과 놀이 등에 대해 수업을 받은 학생들은 활동으로 이어지는 체험에서 한민족이라는 자긍심과 우리 문화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부모회는 전교생에게 추석 음식의 대명사인 송편을 제공했다.
차이나타운에서도 큰 축제 열려
어스틴 북쪽 차이나타운(주소 10901 N. Lamar Blvd.)에서도 타운센터 개장 1주년을 기념하며 중부 텍사스에서 가장 큰 규모의 Moon 페스티벌을 지난 22일, 23일 양일간 열었다.
토요일이었던 첫날 오전10시 30분엔 어스틴 아시안 상공회(Austin Asian-American Chamber of Commerce)의 새 사무실 오픈 기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엔 어스틴 시의원인 제니퍼 김과 상공회장인 폴라 후이 등이 참석해 리본커팅을 시작으로 한 행사가 진행됐다. 기존의 사무실보다 세 배 이상이 되는 공간을 마련한 상공회는 “더 넓고 아시안들과 가까운 곳으로 사무실을 옮긴 만큼 더욱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 공간의 의미를 설명했다.
양일간의 행사엔 용과 사자춤, 인도, 폴리네시안, 일본 춤,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을 비롯해 이원익 사범이 이끄는 특공무술시험 또한 이루어져 모여든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어스틴=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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