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이 워낙 무서운 병이다 보니까 연로한 어르신들은 몸에 조금만 이상한 증세가 나타나도 “혹시 중풍이 아닐까”하며 걱정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반대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 지나쳤던 증상들이 중풍의 전조증상인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비만, 고혈압, 동맥경화와 그 밖에 심혈관계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전조증상을 감지한 경우에는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중풍의 전조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평형능력 실조로 글씨를 쓰다가 볼펜을 놓치게 된다거나, 넥타이를 매는데 잘 매지지 않고 헤맨다거나, 젓가락질이 잘 되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안면부 마비가 생겨 갑자기 혀가 잘 돌아가지 않고 말이 어눌해질 수 있고 한쪽이 제대로 보이지 않거나, 물건이 두 개로 보이는 시야장애가 생기기도 하며 두통, 어지러움, 뒷목이 뻣뻣해지거나 구토 등이 뇌압의 상승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손발의 마비감을 느끼거나, 갑자기 손에 힘이 빠져 물건을 떨어뜨리기도 하고, 건망증이 심해지고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는 증상 등이 생기면 중풍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중풍의 치료는 병의 허실에 따라 치료법이 크게 달라집니다. 실증인 폐증의 경우 간양을 가라앉히고, 경락의 기를 통하게 하여 열을 제거하며, 체내 비생리적인 물질인 담탁을 제거함으로써 치료할 수 있습니다. 허증인 탈증의 경우에는 원기를 보하여 주고 양기를 북돋워주는 것이 중요한데, 구법(뜸)을 응용하여 치료합니다. 구법은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하는 작용도 있어, 평소 꾸준히 뜸을 뜨면 중풍을 예방할 수 있으며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풍을 맞은 초기에 정신을 잃어 쓰러졌을 경우에는 인중 부위를 깨어날 때까지 문질러 주거나, 우황청심원을 복용하면 도움이 되고 응급조치를 빨리 해야 합니다. 대진교탕, 소속명탕, 강활유풍탕 등 중풍을 치료하는 처방은 다양한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처방을 받고 복용해야 합니다.
중풍은 치료한 후에도, 반신불수, 구안와사, 언어불리, 수족마목(손발의 마비감) 등의 후유증이 남고, 재발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합니다. 사소한 증상이더라도 중풍이 의심되면 곧바로 검사를 받도록 합니다. 심장병,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등은 그 자체로도 위험하고, 또 중풍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는데 적극적으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예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또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흡연과 과음을 피해야 하며, 신체변화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실제로 중풍환자의 10~15%는 심장질환에서 발병하고 높은 혈당은 몸의 지방질 대사에 영향을 미쳐 동맥경화를 촉진합니다. 정기적으로 혈압과 혈당을 검사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체중조절 또한 원인 질환을 관리하는데 매우 중요한데 매일 일정 거리를 산책하거나 일주일에 3회 이상, 약간 땀이 날 정도의 적당한 운동을 하여 비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많은 고혈압 환자들 중 체중조절을 통해 혈압이 상당히 내려가는 것을 봅니다.
흡연은 중풍의 최대 적인데 담배 속에 들어 있는 여러 유해한 성분은 혈액을 쉽게 응고시키고, 심장을 자극해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유발하고, 과음은 혈관의 탄력을 약화시키고 혈압을 높여 중풍의 발병률을 높입니다. 또한 염분은 직접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키므로 절대적으로 싱겁게 드셔야 합니다. 만일 가족 중에 고혈압, 중풍 환자가 있었다면 중풍에 걸릴 확률이 50% 이상 된다고 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더욱 해야겠습니다. (213)487-0150
조 선 혜
<동국로얄 한의대 교 수>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