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희 양이 시상식 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사라 스키너(Sarah Skinner) 12학년 영어교사, 은희 양, 그리고 엄마인 최경애씨.
애틀랜타 출신의 한인 여고생(17)이 미국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영어작문 컨테스트 중 하나인 ‘어치브먼트 어워즈 인 라이팅’(Achievement Awards in Writing) 대회에서 입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피치트리리지고교 12 학년에 재학 중인 최은희(미국명 Joy Choi·17) 양.
최 양은 회원수가 9만 여명에 이르는 전미영어교사협회(National Council of Teachers of English, NCTE) 가 주관한 올해 대회에서 미 전체를 통털어 595 명만 선정하는 수상자명단에 당당히 올랐다.
이와 관련해 조지아주 고교 전체에서는 단 11 명만이 이 상을 수상했으며, 아시안 학생으로는 최 양이 유일하다.
지난 1957 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AAW 대회는 전미영어교사협회가 미전역의 12 학년들을 대상으로 영어작문 실력증진과 함께 작문 우수학생을 가려내기 위해 실시하는 주요대회로, 수상자들은 대학지원 시 입학가산점과 함께 장학금 혜택의 기회가 주어진다.
지난 1 일 오후 피치트리리지고교에서 열린 시상식에 엄마 최경애(47)씨와 함께 자리한 은희 양은 시상식 직후 예상치 못한 큰 상을 받게 돼서 무척 기쁘다면서 열심히 공부하라는 뜻으로 알고 학업에 더욱 정진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아시안 학생으로는 드물게 영어작문 대회에서 상을 수상한 최 양은 영어뿐만 아닌 모든 면에서 다재다능한 그야말로 만능 모범생이다.
전 과목에서 줄 곳 A 학점만을 받아온 최 양은 초등학교 입학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수상한 상만 100여 개가 넘는다.
최근에는 피치트리리지고교가 학업성적, 지도력, 운동, 봉사활동, 학우 간 우정 등의 전 부문에 걸쳐 종합점수를 매겨 실시한 컨테스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 귀넷 포드의 후원 속에 학교 교장 상(Principal Award)을 수상해 2만 달러 상당의 포커스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아 주목받은 바 있다.
이밖에도 최 양은 지난 5월 뉴멕시코에서 열린 국제 과학경시대회(International Fair)에 조지아 주 대표(10명)로 출전한 것을 비롯해 6월에 치른 SAT시험에서 영어과목 만점을 획득했으며, 운동에도 탁월한 소질을 보여 현재 학교 배구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은희 양의 엄마인 최경애씨는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린나이에 각종 대회에서 수상경험이 많은 딸을 보며 한때 교만해 지지 않을까 우려한 적도 있다면서 그러나 항상 겸손함을 잃지 않는 딸을 보며 늘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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