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개국에 120만 회원가져
▶ 어스틴 방문, 한인단체장과 회동
제100차 로터리 국제대회가 2009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민간자원봉사단체인 국제로타리 클럽 회장에 이동건(李東建·68) ㈜부방 회장이 차차기 회장으로 당선, 세계 203개국에 산재한 120만명의 회원의 수장이 됐다. 국제로타리 클럽에 한국인이 회장으로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4일-30일 더블트리호텔에서 가진 국제로타리 클럽 Zone 25, 26 지역 행사차 어스틴을 방문한 이회장은 지난 29일 신라식당에서 어스틴 한인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어스틴 국제로터리 클럽에 한국 회원이 한 명도 없어 서운하지만 도네이션에 조금도 강제성이 없으니만큼 한국분들의 많은 참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신영균, 조경백, 프란시스코 최, 김송원, 심송무, 박용락, 서지원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지난 9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로타리 회장 지명위원회에서 차차기(次次期) 회장으로 선출됐다.
‘국제로터리클럽협회’는 ‘초아(超我)의 봉사’를 기치로 후진국의 위생, 보건환경 개선활동, 빈곤, 문맹, 소아마비 퇴치 활동 등을 벌인다. 이를 위해 매년 1억 달러의 기금을 집행한다. 특히 소아마비 퇴치 활동은 로타리 클럽의 노력으로 현재 80% 정도 사라진 상태로 완전히 소아마비의 공포로부터 아이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낙후된 지역에 백신을 보급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원은 대부분 기업인 및 전문직 종사자로. 클럽이 로터리의 기본조직이다. 클럽은 75개 2,700여 명 이상의 회원이 모아지면 지구로 승격된다. 또 15~16개의 지구가 한 단위가 돼 지대가 형성된다. 전 세계에 3만 2,000여 개의 클럽이 있고, 이는 530여 개 지구와 34개 지대로 나뉜다.
국제로터리 회장은 각 지대 대표 34명으로 구성된 세계 이사회 이사들 중 17명으로 구성된 차차기 회장 지명위원회에서 뽑는다. 지명위원회 투표에서 10표 이상을 받아야 회장에 당선된다. 10표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후보자의 자질과 품성 등에 대해 토론을 한다. 당선자가 나오면 두 달여간 이의제기 기간을 두고 이 기간 중 도전자가 나오지 않으면 차차기 회장으로 확정된다. 우리나라엔 27년 경성 로터리클럽이 처음 만들어졌다.
제2차 세계대전 발발로 활동이 중단됐다가 49년 서울로터리클럽으로 재출범했다. 현재 1,308개 클럽의 5만 1,000여 명의 회원이 나환자 및 심장병 어린이 치료 지원, 북한동포 돕기, 몽골 방풍림 조성사업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이동건 부방 회장은 1938년 경북 경주시 강동면 양동마을에서 태어났다. 유년 시절을 양동마을에서 보낸 그는 부산 개성중학교를 거쳐 서울고와 연세대(정외과)를 다녔다. 대학 졸업 뒤 수년간 직장 생활을 하다 68년 부친(이원갑, 89년 작고)이 창업한 부산방직공업에 입사해 가업을 이었다. 그가 로터리 클럽에 가입한 것은 부산 로터리지구 총재를 맡았던 부친의 영향이 컸다.
그는 전기밥솥과 전자부품 등으로 부방의 사업을 다각화하는 등 경영과 봉사활동을 함께하다가 95년 지구 총재를 맡은 이후 회사 경영 일반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로터리 일에 전념했다.
총재 재직 당시 10개월 동안 국제로터리 전 세계 지구 중 가장 많은 1,783명의 신규회원을 영입하면서 32개 클럽을 새로 만들었다. 2003년엔 국제로터리의 기금을 관리하는 재단 관리위원에 올랐다. 해외 활동을 활발히 해 94년부터 주한 이탈리아 명예영사를 맡아 왔고 지난해부터 외교통상부의 국제친선담당 무임소 대사를 겸하고 있다. 부인 정영자(61)씨와 사이에 2남2녀를 두고 있다.
<어스틴=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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