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트로스를 성공시킨 골프장 17번 홀에서 최동성 씨가 자신에게 행운을 안겨준 골프공과 3번 우드를 들고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골프장 필드에서 티샷으로 친 공이 그대로 홀컵에 들어갈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이런 기적 같은 일이 지난 8일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한인 최동성 씨에게 실제로 일어났다.
조지아남단 뉴난시에 있는 어버스프링스골프클럽(Arbor Springs Golf and Resort)은 최동성(미국명 존 초이)씨가 지난 8일 오후 4시께 17번 홀(255야드·파 4)에서 3번 우드로 티샷을 쳐 알바트로스(Albatross, 더블이글)를 했다고 10일 밝혔다.
알바트로스는 한 홀에서 규정타보다 무려 3타나 줄여 쳐 맥주 컵만 한 홀컵에 공을 집어넣는 것을 뜻한다.
어번골프클럽의 숀 레너드 PGA 수석 티칭프로에 따르면 최동성씨가 이날 성공시킨 알바트로스는 지난 1999년 골프장이 개장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전화통화로 이뤄진 인터뷰에서 레너드 프로는 최 씨의 더블이글 소식을 듣고 진위여부를 확인한 결과 사실로 판명됐다면서 최 씨가 비회원인 까닭에 그를 위한 어떤 이벤트나 이에 준하는 보상계획이 없어 유감이지만 골프장으로서 매우 영광스런 일이라고 전했다.
이날 인터뷰에 따르면 골프장측은 조만간 조지아주 골프협회가 발행하는 정기간행물의 ‘이달의 최고 샷(Best Shot of the Month)’섹션에 최씨를 후보로 등록시킬 방침이다.
한편 화제의 주인공인 최동성 씨는 지난 2000년 골프를 시작한 8년 구력의 부동산 전문인으로, 현재 매주 목요일마다 AM1080 라디오코리아의 여행가이드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그는 한국순교자천주교회 주최로 불우이웃돕기 모금마련을 위해 열린 이날 대회에 한동원, 성정창 씨 등 3명과 한 조로 참가해 골프를 치던 중 17번 홀이 비교적 짧다는 판단에 캘로웨이 벌사 3번 우드로 티샷해 이 같은 행운을 잡았다고 밝혔다.
알바트로스를 성공시킨 사실을 알게 된 직후에 느꼈던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어릴 적 첫 키스 했을 때보다 짜릿한 느낌이었다고 표현했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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