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삼성월드챔피언십 첫날
앤젤라 박 공동 선두·미셸 위 단독 꼴찌
앤젤라 박(19)이 ‘별들의 전쟁’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올해 LPGA투어 신인왕의 실력을 톡톡히 발휘했다. 특급 선수 20명만 출전한 대회서 커리어 첫 승을 올릴 기세다.
앤젤라 박은 11일 남가주 팜데저트의 빅혼 골프클럽(파72·6,645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비슷한 스타일의 폴라 크리머(21·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로 치고 나섰다.
<올해의 LPGA투어 신인왕 앤젤라 박은 11일 미셸 위와의 한조 맞대결서 12타차 압승을 거두며 삼성월드챔피언십 1라운드 공동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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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 LG전자와 후원 계약을 해 LG 로고를 모자에 달고 나타난 앤젤라 박은 정교한 아이언샷에 퍼팅까지 따라줘 신바람을 냈다.
그러나 앤젤라 박과 한조로 경기를 치른 미셸 위(18)는 또 꼴찌로 처지며 출전자격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지 못했다. 7오버파 79타로 무너져 ‘신인왕’ 앤젤라 박에 무려 12타차로 깨졌다.
앤젤라 박은 이에 대해 “사실 오늘이 미셸과 3번째 동반 라운드”라면서 “처음에는 좀 긴장을 했지만 출발이 좋아 자신 있게 칠 수 있었다. 어떤 때는 드라이브샷이 더 나간 적도 있었다”며 웃었다. 하지만 자꾸만 미셸 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제 미셸 얘기는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자르기도 했다.
3위 그룹에도 비거리가 짧지만 정확하게 치는 타자가 있다. 후반에 불이 붙은 ‘땅콩’ 김미현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김미현은 10번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 2개에 그쳤으나 11번홀부터 18번홀까지 8개홀에서 버디 6개를 쏟아내며 앞서가던 로레나 오초아, 모건 프레슬과 타이를 이뤘다.
세계 최강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7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며 선두를 질주하다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공동 3위로 밀렸다.
박세리와 장정도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6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버디펏이 자꾸 아슬아슬하게 홀을 비켜가는 안타까운 순간이 이어지며 기대만큼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박세리는 “마치 투펏만 하려고 대회에 나온 것 같다”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어깨부상 때문에 한 달 가량 치료와 휴식을 취한 뒤 최근 복귀한 이지영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8위, 아니카 소렌스탐이 출전을 포기하며 이 대회 첫 출전의 행운을 잡은 이정연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 대회에 4번째로 초청받아 출전한 미셸 위는 페어웨이 적중률이 고작 42.9%에 불과한데다 퍼팅 부진까지 겹쳐 또 꼴치로 추락했다. 버디는 2개 밖에 잡아내지 못하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7개를 쏟아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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