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통 선(禪)이 워싱턴의 가을밤을 빛냈다.
월드젠 펠로우쉽(세계사 일화선원장 석보화 스님)이 14일 저녁 D.C. 소재 주 프랑스 대사관에서 마련한 ‘가사(袈裟)의 밤’에는 100여명이 참가, 한국 문화와 선의 경지에 빠져들었다.
석보화 스님은 ‘세상을 바꾸는 한마디’란 법문을 통해 화두를 이어가며 철저한 큰 깨달음을 얻는 간화선(看話禪)의 요체와 화두수행의 바른길에 대해 영어로 소개했다.
석 스님은 특히 “간화선이 불교의식으로만 머물지 말고 다른 종교의 화두까지 다룰 때 종교적 갈등을 해소하는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화두 수행의 새 방법론을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저녁 5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혜월 김영임의 승무 북춤, 한국 유대봉류 가야금 전수자인 박윤숙의 가야금 산조에 이어 19-20세기의 프랑스 시인인 보들레르 등 3명의 시가 낭독됐다.
또 10분 명상이 마련돼 참석자들이 고요 속에 빠져 들어 생각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
행사 직후에는 디너 파티인 ‘한식에의 초대’가 열려 참석자들 모두 잡채, 불고기 등 한국 전통음식의 맛을 즐겼다.
주최 측은 이날 행사를 통해 모인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