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스‘어메이징’스퍼트의
비결은 수비와 피칭
기적을 믿으시나요?(Do you believe in miracles?)
콜로라도 로키스가 마지막 22경기서 21승을 거둔 무서운 상승세로 창단 15년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의 꿈을 이뤘다. 홈구장에서는 지난 9월16일부터 한 달 째 패전을 모르고 있고 플레이오프서도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래도 로키스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86년 된 ‘밤비노의 저주’도 지난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3연패 뒤 4연승의 신화를 연출하며 결국 풀렸다. 그 다음해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88년만에 우승의 한을 풀었다. 올해의 ‘운명의 팀’은 바로 로키스일 가능성이 높다.
<방망이로 유명한 로키스는 수비와 피칭이 과소평가 되고 있다.
>
9월 중순만 해도 로키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어림도 없을 것으로 보였다. 로키스는 103경기를 치른 후에서야 승률이 5할 위로 완전히 올라선 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지막 14경기서 13승을 거둬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1게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로키스는 그 경기에서 연장 13회초 6-8로 뒤져 신데렐라 시즌이 끝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13회말 3점을 뽑은 기적의 역전승으로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탔다. 그리고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다이아몬드백스를 싹쓸이로 연파하며 월드시리즈에 선착했다. 정규시즌까지 합쳐 22경기서 21승의 신들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인디언스든 레드삭스든 아메리칸리그 팀이 절대적으로 우세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기록을 보면 그런 소리를 할 수가 없다.
로키스는 방망이로 알려진 팀이지만 최근 21승의 비결은 수비와 피칭이다. 로키스는 정규시즌 메이저리그 필딩 퍼센티지 신기록을 세운 수비와 포스트시즌 방어율이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좋은 팀 중에 하나다. 22경기서 21승을 거두는 동안 타율 .294를 휘두르며 상대는 .232로 묶었다. 그 기간 동안 팀 전체 방어율이 2.80이다. 필딩 퍼센티지는 .992로 물 샐 틈이 없다.
과소평가 되고 있는 로키스 투수진은 인디언스나 레드삭스에 못지않은 필리스 타선도 잠재웠다. 로키스의 제프 프란시스(방어율 2.13)와 우발도 히메네스(1.59)는 올 포스트시즌 최고의 ‘원투펀치’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물올라 있다. 최소한 히메네스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플레이오프 무대에 없다.
인디언스 캐처 빅터 마티네스는 월드시리즈에 오르면 만날 상대에 대해 “화끈하게 불붙은 팀이다. 무엇이든 제대로 하지 않고 22경기 중 21승을 거둘 수 없다”고 말했다. 레드삭스의 테리 프랑코나 감독도 “딱~ 소리만 나면 뛰지 않는 선수가 없는 것 같았다”며 “수비가 대단한 팀”이라고 칭찬했다.
레드삭스와 인디언스는 정규시즌 최다승 팀들이다. 하지만 로키스처럼 상대를 줄줄이 압도했던 스퍼트는 없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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