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있어 행복합니다”
70세 전후의 할머니들이 노래를 통해 인생의 새로운 즐거움을 맛보고 있다. 앤아룬델카운티한인노인회(회장 김덕상)의 할머니 20명은 지난 5월 어머니합창단을 창단, 노래 익히기에 한창이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12시 45분부터 2시간 동안 브룩클린 시니어센터에서 김인자씨(볼티모어교회 성가대 지휘자)로부터 동요, 가요, 민요, 가곡, 포크송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익히고 있다.
합창단은 지난 9월 28일 노인회 추석대잔치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첫 선 보인데 이어, 24일 오전 콜럼비아 소재 아리랑 건강복지센터에서 첫 외부공연을 가졌다. 단원들은 ‘달 따러가자’, ‘도라지’, ‘스와니강’, ‘메기의 추억’ 등 동요와 가곡, 민요 등 노래 10곡을 50여명의 노인 및 센터 직원들에게 정성껏 선사했다. 또 최현옥, 김상림씨가 ‘희망의 속삭임’을 이중창, 남다른 실력을 보였고, 합창단은 ‘동네 한바퀴’를 돌림노래로 부르며 연습량을 과시했다.
김인자씨는 “할머니들이 너무 좋아하실 뿐 더러 열심이어서 가르치면서 오히려 보람도 느끼고 삶의 활력소를 얻는다”고 전했다.
정영순 단장은 “노래가 노후의 정서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며 “노래를 배우는 두 시간이 기다려지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최현옥씨도 “1년반 전 브룩클린 시니어센터에 자원봉사를 위해 찾았다가 음악 프로그램이 없어 아쉬웠는데 김인자씨로 인해 소원을 이뤘다”며 밝게 웃었다.
어머니합창단이 찾은 아리랑 건강복지센터는 지난해 11월 개관, 현재 80여명의 노인이 등록해 컴퓨터, 댄스, 종이접기, 영어 등의 강좌와 온돌방, 가라오케 등 다양한 위락 시설을 즐기고 있다.
한편 앤아룬델노인회는 27일(일) 오전 10시 사랑의 교회 시니어센터와 함께 파탑스코 벨리 스테이트 파크에서 야유회를 갖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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