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유권자들은 주 정부 재정 적자 보전을 위해 슬롯머신 사업허가와 기업 및 부유층 대상 소득세 인상을 지지하며, 판매세 인상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곤잘레스 리서치 앤 마케팅이 2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59%가 슬롯머신 사업허가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년간 여론조사 결과로는 최고치이다. 또 도박 사업 허가 결정방법으로 유권자들의 4/5에 해당하는 84%가 주민투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의 60%는 29일 열리는 주 의회 특별회기가 재정 적자 해결을 위한 올바른 방법이라고 지지했으며, 58%는 개인과 가정의 연소득이 각각 15만달러와 20만달러이상 일 때 소득세를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한 주지사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의 59%는 기업의 소득세를 7%에서 8%로 올리는 것을 지지했다. 하지만 유권자 63%는 물가인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판매세는 현행 5%에서 6%로 인상은 반대했다.
893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이 전화 설문조사의 전체 오차 범위는 3.5%이다.
마틴 오말리 주지사에 대한 지지율은 46%로 지난 3월 조사 때 보다 6%가 하락했다. 반면 반대율은 31%로 10%가 늘었다. 또 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자는 40%로 1월에 비해 15%가 증가했다.
소속 정당별로는 공화당원의 경우 2/3가 반대, 지난 3월에 비해 2배 가까이 반대자가 늘었으며, 민주당원은 61%가 지지했다.
응답자의 10%인 무소속 유권자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9%가 지지했으나, 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도 그와 비슷한 52%였다.
오말리의 주 지지자들은 흑인과 여성 및 볼티모어시와 워싱턴 근교 주민들이었다. 반면 동부해안지역에서는 지지도가 크게 낮았다.
릭 압루제스 주지사대변인은 “오말리에 대한 지지도 하락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지도자들은 어려운 선택을 할 때 어려움을 겪게 마련”이라고 의미를 애써 축소했다. <권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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