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으로 로키스 꺾고 3년만에 WS 정상 복귀
보스턴 레드삭스가 4연승으로 가볍게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뤘다. 콜로라도 로키스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무대에 올라 단 1승도 건지지 못한 채 주저앉았다.
전날 3차전서 로키스를 10-5로 꺾었던 레드삭스는 28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월드시리즈(4선승제) 4차전에서도 로키스를 4-3으로 따돌리고 간단하게 시리즈를 끝냈다. 첫 15차례 월드시리즈에서 5번 우승한 뒤 6번째 우승을 거두는 데는 무려 86년이 걸렸지만 7승째는 3년만에 추가했다.
지난 겨울 암을 딛고 일어선 레드삭스 좌완 잔 레스터(23)가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지난 8월10일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로키스 우완 애런 쿡(28)을 눌렀다. 레스터는 이날 5 2/3이닝을 무실점(3안타 3볼넷 3삼진)으로 막고 암을 이겨낸 지 1년만에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짓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삼진으로 마지막 아웃을 잡은 월드시리즈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의 클로저 자나슨 파펠본이 껑충 뛰며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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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6이닝 6안타 3실점 0볼넷 2삼진)도 잘 던졌다. 그러나 레드삭스 톱타자 자코비 엘스버리에 2루타를 맞고 경기를 시작한 결과 데이빗 오티스에 적시타를 맞고 먼저 점수를 내줬고 5회말 또 선두 타자 마이크 로웰이 2루타를 맞아 패전투수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레드삭스는 그때 제이슨 바리텍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고 7회 선두 타자로 나선 로웰이 다시 쿡을 솔로홈런으로 두들기며 3-0으로 달아났다. 로웰은 이날 활약으로 MVP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로키스는 7회 레드삭스 구원투수 매니 델카맨을 상대로 첫 타자 브래드 합이 솔로홈런을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그리고는 1사후 코리 설리반이 다시 안타를 치고 나가 추가 득점의 기회를 잡는 듯 했지만 다른 구원투수가 들어와 찬물을 끼얹었다. 레드삭스의 3번째 투수로 나선 마이크 팀린이 카즈오 마쓰이와 트로이 튤로위치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정규시즌까지 합쳐 올 시즌 48번째 역전승을 노렸던 로키스는 결국 8회초 딱 한 방을 더 얻어맞는 바람에 땅을 쳤다. 이때 레드삭스 핀치히터 바비 킬티에 얻어맞은 마지막 솔로포가 승부를 갈랐다.
<2007 월드시리즈 MVP로 뽑힌 레드삭스 3루수 마이크 로웰. >
올 시즌을 로키스의 클로저로 시작했던 좌완 브라이언 푸엔테스는 전날 3차전서 1이닝만에 3안타를 맞고 3실점한데 이어 이날 4차전서도 2/3이닝만에 2안타 1볼넷 1실점으로 기대를 저버렸다.
로키스는 이틀 연속 일본인 구원투수 히데키 오카지마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내며 1점차로 바싹 다가섰지만 레드삭스 클로저 자나슨 파펠본이 등장, 동점은 용납하지 않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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