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융자 브로커와 부동산 중개인이 한인 김모(38)씨의 서류를 만들어 웰스파고 은행에 구좌를 개설하려고 한 사건(본보 30일자 A1면 참조)과 관련, 은행이 자체 내부조사를 착수했다.
웰스파고 은행 본사의 한 관계자는 “고객 개인의 정보와 관련된 사안이라 자세한 언급은 할 수 없지만 김씨의 구좌와 관련해 관련자들에 대한 내부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은행은 사건을 금융사기 및 신분도용으로 분류해 한인 융자 브로커와 부동산 중개인이 김씨 이름의 서류를 입수하거나 작성한 경로와 은행 내부의 실수가 있었는지 검토하게 된다.
이 관계자는 “김씨의 사건에 대한 경찰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경찰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자체 내부 조사도 강도 높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도 김씨의 소셜시큐리티 번호를 도용한 개인구좌가 개설된 것으로 31일 밝혀졌다. 김씨는 “세 달 전에 누군가 나의 소셜 번호와 미들 네임을 이용해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구좌를 개설한 것을 발견했다”며 “은행에 일단 구좌 폐쇄를 요청했지만 불안하다”고 말했다.
김씨의 개인 신용기록에는 지난해 8월부터 이번 달까지 10개월 동안 김씨가 모르는 12건의 융자 신청기록이 있고 이 가운데 일부는 이미 김씨 이름으로 융자가 승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지난해 8월 비즈니스 융자를 받기 위해 개인정보를 한인 융자 브로커에게 알려준 뒤부터 내가 알지 못하는 융자 신청이 폭주한 것으로 봐서 그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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