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사용횟수 늘고 이자율도 꾸준히 높아져
플러싱의 최성모씨는 불과 1년 사이에 크레딧카드 빚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그는 매월 미니멈 납부액만을 지불해왔는데, 지난해부터 이자율이 높아지면서 원금이 쑥쑥 불어난 탓이다. 최씨는 현재 3개의 크레딧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매월 이자로만 500달러 정도가 추가되고 있다. 현재 크레딧카드 이자율은 연간 20% 수준이기 때문에 이자 갚기에도 허덕이는 형편이다.
이처럼 크레딧카드 빚에 허덕이는 한인 가정들이 상당하다.
한인 경기 불황으로 비즈니스가 어려워지면서 한인들이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크레딧카드의 이자율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높아져 가계 운영에 적지않은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다.
젊은 한인들사이에서도 크레딧카드 빚 걱정은 마찬가지이다. 대학 시절부터 크레딧카드를 사용했거나, 결혼이나 학자금 상환, 생활비 등으로 소득보다 지출이 많아진 경우다. 이들은 19%에 달하는 크레딧 카드 이자율에 미니멈만 갚아나가다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크레딧카드 빚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크레딧카드 부채 문제는 한인 뿐아니라 미국사회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상태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이은 ‘금융위기의 뇌관’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경제 전문지 ‘포천’은 “미국인들의 크레딧카드 부채가 9,150억달러로 불어났다”며 “경기가 둔화돼 카드 빚 상환이 문제가 될 경우 또 다른 금융 위기로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크레딧카드 부채 9,150억달러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관련된 채권 9,000억달러보다 많은 수준이다.
액사 어드바이저의 앨렌 김 파이낸셜 담당자는 “크레딧카드의 높은 이자율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빚은 쌓여만 간다”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빚은 가급적 빨리 털어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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