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나아가는 방향 만족” 26%에 불과… 민주당 유리한 국면
갤럽 여론조사, 현 상황 1992년 대선상황과 유사
2008년 대선을 앞두고 미국인들의 불만에 극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백악관과 의회의 ‘동시 장악’을 노리는 민주당에게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US투데이가 1일 갤럽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 보도했다.
전국 1,009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 만족한다는 답변은 26%에 그쳤고 불만스럽다는 답변이 72%에 달했다.
USA투데이는 대선까지 아직도 1년이 남아있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태도가 바뀔 수 있는 시간은 많이 남아 있지만 현재의 분위기는 과거에 정치적인 지각변동을 유발시키고 제3당 후보의 출현과 지지도를 높여주었던 시기와 유사하다며 미국인들이 암울한 경제상황으로 고통을 겪었던 1992년 대선 상황과 대비시켰다.
1992년 대선에서는 조지 H. 부시 대통령이 재선 도전에 실패하고 로스 페로가 대선 후보로 출마해 제3당 후보로는 미국 정치사에서 지난 80년래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당시 대통령으로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데이비드 휴 예일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라크 전쟁이 이번 대선의 핫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미국의 현재 상황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과 비슷하다면서 당시 한국전쟁과 트루먼 정권은 매우 인기가 없어 결국 민주당이 그해 대선과 총선에서 모두 패배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10명중 4명이 이라크전쟁이 내년 대선 투표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답했고 10명중 6명은 이라크전쟁이 실패했다고 답변, 베트남 전쟁 당시 반전분위기가 최고도에 달했을 때와 비슷하게 유권자들이 이라크전쟁을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정치 분석가들은 불만이 가득한 미국민들의 정서가 대선과 맞물리게 되면 정권교체를 노리는 야당인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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