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의 주택 차압 건수가 갈수록 늘어나 심각한 부동산 침체 장세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올 3/4분기 메릴랜드의 주택 차압 건수는 8,340채를 기록, 2/4분기에 비해 무려 65%나 증가했다.
메릴랜드는 이 기간 전체 가구수 가운데 차압된 주택 비율이 전국 16위를 기록했다.
DC는 900%라는 엄청난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2/4분기에 37채에 불과하던 것이 3/4분기에는 331채를 기록했다.
그러나 DC의 차압률은 전국적으로는 안정된 편으로 37위에 그쳤다.
버지니아는 이 기간 7,718채의 주택이 차압돼 차압률 전국 21위에 랭크됐다. 2/4분기에 비해서는 55%가 늘어났다.
전국적 주택차압 현황을 조사해 발표한 ‘리얼티트랙’의 제임스 사카치오 대표는 “전국 50개 주 가운데 45개 주에서 2/4분기에 비해 3/4분기 주택차압 건수가 늘어났다”며 “모든 지역이 일률적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택차압 현상이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는 증가 폭이 훨씬 커져 버지니아의 경우 약 4.5배(448%), 메릴랜드는 5.5배(549%)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주택차압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변동금리 모기지와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얻은 사람들이 금리 인상으로 페이먼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향후 수개월간 증가추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신용정도가 낮은 사람이 변동금리로 모기지를 얻은 경우에 타격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2년 전 어렵지 않게 변동 금리 모기지를 얻을 수 있었으나 고정이자가 적용되는 2년 기한이 끝난 지금 높은 이자를 물게 돼 제때 페이먼트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 지역은 아직도 미국 전체로 보면 주택차압 사태가 비교적 덜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DC는 전국 15개 대도시 지역 가운데 2번째로 차압률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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