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지역에 50만달러 투자하면 영주권 줘
미국내 농촌과 낙후지역 등에 최소 50만달러를 투자하면 영주권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투자이민(EB-5) 프로그램이 한국인을 포함한 신청희망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2일 보도했다.
저널은 특히 자녀교육 문제 등을 이유로 투자이민을 결정한 한국인들의 사례를 사진과 함께 자세히 소개했다.
투자이민 프로그램은 미국에 50만달러 이상을 투자하면 조건부 영주권을 주고 이 투자를 통해 일정 기간 10명 이상의 고용이 상시적으로 이뤄진 것 등이 입증되면 정식 영주권을 부여하는 프로그램으로 한국은 물론 중국과 베네수엘라, 사우디아라비아인 등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저널에 따르면 2006 회계연도에 투자이민을 통해 조건부 영주권을 받은 사람은 803명으로 2004년의 247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중 농촌과 낙후지역 등에 50만달러를 투자하는 지역투자 프로그램으로 영주권을 획득한 한국 출신은 350여명에 달해 이 분야 투자 이민자들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2005 회계연도의 경우 한국인 50만달러 투자이민자가 70여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교하면 최근 크게 늘어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저널은 투자이민 프로그램이 큰 이익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이것이 투자이민을 오는 사람들에게는 주요 관심사가 아니라면서 자녀에게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 이민을 결정한 한국인 김성태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소프트웨어 관련 사업을 했던 김씨는 투자이민 프로그램을 통해 사우스다코타의 목장사업에 20년간 저축으로 모은 50만달러를 투자했다. 2주전 로스앤젤레스 근교로 이주한 김씨는 두 딸에게 보다 나은 삶과 좋은 교육의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이민 배경을 설명했다.
연방 이민국의 투자이민 프로그램 책임자인 모리 베레즈는 연간 1만명 이내로 정해져 있는 투자이민 영주권 발급 규모가 2011년에는 이를 채울 수 있을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면서 이를 통해 연간 20억달러 가까운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사우스다코타 외에도 아이오와의 목장 프로젝트, 캘리포니아의 견과 농장, 텍사스의 에탄올 프로젝트 등 17개 지역에서 투자이민을 유치하려는 프로젝트가 마련돼 5억달러의 외국 자본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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