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필수조건이자 방해요인 작용
직장은 미혼 여성들이 결혼을 하기 위해 갖춰야 할 중요한 조건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이들의 결혼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박사과정의 강은영씨는 2일 서울여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한국가족학회 창립 3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사무직 미혼 여성의 혼인지연 현상에 대한 질적 연구’ 발제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강씨는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초반의 대졸 공무원 여성 등을 대상으로 자료 수집과 면담, 참여 관찰 등을 실시한 결과 자녀 교육비나 결혼 후 편안한 생활, 남성의 ‘일하는 여성’ 선호 경향 등으로 미혼 여성들에게 ‘직장’이 결혼의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혼을 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인 직장은 한편으로는 결혼이 늦어지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강씨는 주장했다.
어학연수, 휴학 등으로 대학 졸업이 늦어진 데다 구직활동을 하느라 20대 후반 직장을 잡을 때까지 ‘1차적 지연’이 발생하고, 직장을 구한 이후에는 결혼의 필요성과 동기가 오히려 낮아져 ‘2차적 지연’이 발생한다는 것.
강씨는 “과거의 여성들이 결혼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경제적 안정과 정서적 만족 등의 욕구들을 사무직 미혼 여성들은 직장생활에서 채울 수 있게 됐고 그 때문에 결혼에 대한 동기를 잊어버리게 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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