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라마바드 AFPㆍ로이터=연합뉴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3일 비상사태를 선포한 직후 곧바로 신문 방송들을 상대로 언론 통제에 나섰으며 이미 TV 방송국 한 곳을 수색했다.
파키스탄 관영 APP 통신에 따르면 무샤라프 대통령은 언론이 자신이나 고위 정부 관리들 및 군을 조롱하는 내용의 보도를 금지하는 칙령을 내렸다.
무샤라프는 또 언론이 자신에 반대하는 이슬람 진영의 성명이나 이들의 사진을 게재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APP는 밝혔다.
또 파키스탄 경찰은 이날 아침 민영 아지(Aaj)TV 사무실들을 급습, 방송 장비들을 압수하려 했다.
이 TV 편성국장 타탈 후세인은 AFP에 경찰이 우리 사무실에 쳐들어왔고 법관이 우리 장비를 압수해 가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들은 영장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의 민영 TV 채널들은 무샤라프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 직전부터 이미 방송을 중단했다.
앞서 무샤라프는 이날 비상사태 선포 직후 국영 TV에 출연해 일부 TV 채널들이 자국의 정치적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1999년 육군참모총장이던 무샤라프가 나와즈 샤리프 총리를 몰아내고 무혈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이후 파키스탄에서는 여러 매체들이 등장됐으며 이들은 특히 지난 3월 무샤라프 대통령이 자신의 연임에 반대하는 이프티카르 초우더리 대법원장을 해임한 뒤 정부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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