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워싱턴-크로 콤비 진가 발휘
’아메리칸 갱스터’ 4천630만 달러로 정상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해원 통신원 = 남성미 넘치는 ‘투톱’ 덴절 워싱턴과 러셀 크로의 범죄영화 ‘아메리칸 갱스터(American Gangster)’가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각 배급사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북미지역 주말 박스오피스 잠정집계에 따르면 두 명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배우와 감독 리들리 스콧(’글레디에이터’ ‘블레이드러너’)이 뭉친 ‘아메리칸 갱스터’는 2일부터 4일까지 총 4천63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70년대 뉴욕 할렘을 무대로 마약을 밀수해 큰돈을 벌었던 프랭크 루카스(워싱턴)와 그를 쫓는 마약전담반 형사 리치 로버츠(크로)의 대결을 그린 ‘아메리칸 갱스터’는 실화에 바탕을 뒀으며 비평가들의 호평과 함께 상업적인 성공도 거둬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강력한 후보로 대두되고 있다. 이 영화는 지금까지 워싱턴과 크로가 각기 주연을 맡은 영화를 통틀어 가장 좋은 개봉 첫 주말 성적을 거뒀다.
스탠드업 코미디언 제리 사인펠드가 주인공 목소리와 시나리오를 맡은 애니메이션 영화 ‘비 무비(Bee Movie)’는 가족 관객에게 큰 호응을 받아 3천91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드림웍스와 파라마운트가 배급한 이 영화의 성공으로 인해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시트콤 ‘사인펠드’가 9년 전 종영된 뒤 조용하게 살던 사인펠드는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이 영화에서 사인펠드는 꿀벌들이 힘들게 모은 꿀을 훔친 인류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주인공 꿀벌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이렇게 성격과 대상 관객층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두 영화의 선전으로 올 가을 실망스러운 박스오피스 성적으로 우울했던 할리우드는 활기를 되찾았다.
그동안 6주 연속 지난해와 비교해 저조한 성적을 냈던 극장가는 지난 주말 북미에서 상위 12편의 영화들이 1억2천720만 달러를 벌어들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늘어난 쾌거를 이뤘다.
matrix196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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