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현실주의에서 벗어나 환상적(fantasy) 외교정책을 추진하다 실패의 길로 가고 있고 그녀의 꿈은 박살이 났다고 칼럼니스트인 프레드 캐플란이 5일 주장했다.
캐플란은 이날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라이스의 꿈이 박살난 이유’라는 글에서 라이스는 지난 3년간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자신의 기존 세계관보다 오히려 신념과 충성을 우선함으로써 중요한 기회들을 스스로 상실했다면서 문제는 그녀가 단지 현실주의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아니라 결과가 엉망이 됐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캐플란은 특히 라이스는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많은 미국인들도 그렇게 생각했다면서 물론 그녀는 최근 현실주의로 복귀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9.11 테러이후 매몰해온 메시아니즘(이상주의)에서 빠져나오기에는 너무 늦은 감이 있고, 아직도 환상적 외교정책의 설계자로 남아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라이스는 부시 집권 2기들어 가장 총애받는 장관이었고 부시 대통령이 한때 그렇게 거부했던 북한, 이란과의 핵협상을 재개했고 수단의 전쟁범죄자에 대한 유엔 결의안을 이끌어냈으며, 콜린 파월 전임 장관과는 달리 기회있을 때마다 많은 외국을 순방하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면 그러나 그녀의 세계관과 외교정책은 너무 왔다갔다했다고 말했다.
라이스는 특히 북한과의 핵협상에서 보듯 금년들어 때때로 본연의 모습인 현실주의로 복귀하려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스는 그러나 이라크에서 정국 안정을 희생해 가면서까지 민주주의를 추구했지만 결과는 아무 것도 이룬게 없다고 캐플란은 꼬집었다.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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