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원-LA총영사관 직원 병역비리 “빙산의 일각”
가짜 I-20 6천~1만달러에 거래
성적표도 조작 한국검찰 내사나서
“10년간 편법 병역연기 1천건 넘어
LA총영사관 직원과 유학원이 결탁해 한국 유력인사 아들 등 200여명의 병역을 불법으로 연기해준 사실이 드러나(본보 3일자 A1면 보도)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주장이 업계에서 강하게 제기됐다.
또 한인 유학원에서는 I-20(유학생 입학허가서)가 6,000~1만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돈만내면 I-20를 구입할수 있고 이를 이용한 병역 연기는 어렵지 않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 정도로 총영사관을 통한 병역 비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업계는 주장했다.
특히 한국의 전직 국회의원 아들과 대기업체 대표등 부유층 자제들이 대학 수학능력시험인 SAT를 대리시험을 통해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했으며 가짜 고등학교 성적증명서까지 만들어 대학에 제출했다는 제보도 한국 검찰에 접수돼 내사가 진행중임이 4일 확인됐다. 이들의 가짜 성적증명서와 SAT 대리시험은 병역연기 비리를 주도했던 LA의 ㅇ 유학원장 박모씨가 도맡은 것으로 나타나 한인 유학원을 통한 비리는 병역 연기 수준을 훨씬 뛰어 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체류신분 유지 목적의 I-20용 학교를 20여 년째 운영하고 있는 한인 유학브로커 A씨는 최근 10여 년 동안 총영사관측이 불법 또는 편법적으로 병역연기를 위한 ‘국외체재기간 연장 허가원’을 발급한 사례는 1,000여 건을 훨씬 넘어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병역연기를 목적으로 ‘국외체제기간 연장원’을 제출하는 한국인들 상당수가 재학증명서에 나타난 대학교와 I-20를 받은 학교가 일치하지 않아 한 눈에 가짜라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다”면서 “세비스(SEVIS) 인가도 받지 않는 유학원이 발행하는 입학허가서를 받아 영사관에 제출해 확인을 받은 사례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유학 브로커 B씨는 “신청자 본인이 직접 총영사관에 연장 신청원을 접수할 경우 꼬투리를 잡아 되돌려 보내거나 처리를 차일피일 미루는 방식으로 브로커의 대리접수를 유도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김상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