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더 “연체없으면 불허”
부동산 시장 냉각으로 모기지 페이먼트 납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소유주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대출 조건을 좋게 바꾸려는 것도 납부가 연체되거나 하는 등의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쉽게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보도했다.
모기지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자율 하향 조정이나 대출기간 연장, 부채 탕감 등의 대출조건 변경을 원할 경우 모기지 렌더들은 ‘일단 페이먼트 연체 등의 문제가 생기기 전에는 도와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대출자들을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매사추세츠주의 샤론 쿠퍼의 경우 집값이 떨어져 부채가 집값보다 많아지자 일부 부채를 탕감받는 조건으로 ‘숏세일’을 하고 싶었지만 모기지렌더에서 2개월 정도 연체가 되지 않으면 요구를 받아줄 수 없다고 하는 바람에 지난달부터 페이먼트 납부를 중단했다.
납기를 지난 대출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모기지렌더들은 주택 차압을 피하기 위해 대출을 받은 집주인들과 접촉에 나서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정상적인 납부가 이뤄지는 한 이자율을 내려주거나 만기를 연장하는 등과 같은 대출조건 변경을 해주는 것은 꺼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출을 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납부금을 내는 상황에서는 모기지 렌더들이 대출조건을 변경해주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돈을 갚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 확인돼야 한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신문은 이는 도움을 얻고 싶으면 돈을 제 때 갚지 말라고 추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모기지 채무불이행이 현재 골치 아픈 모든 문제를 유발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관행이 모기지 대출을 받은 사람들을 더욱 곤경에 빠지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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