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2일 맨하탄 피어92
서구 최초 아시아 컨템퍼러리 아트 페어
한국 등 전세계 81개 화랑. 350여 작가 작품 선봬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현대 미술만을 보여주는 미 최대 규모의 아시아 현대미술 페어 제1회 뉴욕 아시아 현대 미술 박람회(ACAF NY)가 9일 맨하탄 피어 92에서 개막, 12일까지 열린다.

ACAF NY은 미국을 비롯 서구에서 열리는 최초의 아시아 컨템퍼러리 아트 페어이자 뉴욕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아시안 미술 행사이다.한국, 중국, 일본, 대만, 인도 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스위스 등 전세계 81개 화랑이 참가하고 350 여명 작가의 다양한 작품이 나온다.

한국작가로는 물방울 그림의 화가 김창열과 뉴욕 소더비 등 해외에서 높은 가격에 작품이 팔리는 원로 추상화가 이우환, 사진작가 김아타, 성낙희, 이강소, 조덕현, 황주리, 뉴욕의 강익중, 변종곤, 황란, 고상우 등 원로작가에서 신진 작가에 이르는 120여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한국화랑은 국제, 가나, 박여숙, 아라리오, 표, 학고재 등 24개 화랑이 참여한다.중국작가로는 마네의 고전 작품을 응용, 천안문 학살 사건을 묘사한 ‘처형’으로 잘 알려진 웨민 쥔과 중국의 인기 전위작가 쟝사오강 등 미 화단에서 떠오르는 중국 현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됐다.

중국 화단의 ‘4대 천왕’으로 불리는 웨민쥔은 흰 치아를 보이며 웃는 인물의 얼굴을 묘사한 독특한 화풍의 작품들로 유명하다. 그의 그림 ‘처형’은 런던 소더비에서 중국 현대미술 사상최고인 590만 달러에 팔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이밖에 일본의 노리고 야마구치 등 독특한 작품으로 미 화단에서 주목받는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선보인다.

한편 ACAF는 현재의 아시아 미술을 생동하는 국제 미술 시장의 맥락 안에서 새로운 고객층과 접목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신진작가로부터 유명작가까지 범주와 매체에 제한없이 다양한 작품들을 한 눈에 보여주는 미술 축제의 장이 될 이번 행사는 훌륭한 작품들을 가장 효율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된 넓은 전시공간을 확보하고, 아울러 특별전시와 다양한 교육 문화 프로그램을 부수행사로 준비하여 보다 확장된 의미의 미술 문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아시아 현대 미술의 정체성과 입지를 보다 객관적으로 고찰하는 현대 미술 문화사의 한 획을 긋는 중요한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관련 행사는 아시아 현대 미술의 역사 및 대중화에 대한 토론과 강연, 퍼포먼스, 특별전 등으로 꾸며져 있다.ACAF는 주최측인 아시안 아트웍스 대표 한인 크리스탈 김씨에 의해 기획됐다.

맨하탄 첼시의 2x13 갤러리 관장인 김씨는 주요 아트 페어를 돌며 아시아 현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만을 모은 대규모 전시를 구상, 몇 년간의 준비 끝에 올해 그 첫 행사로 ACAF를 개최하게 된 것.크리스탈 김씨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작가를 비롯 우수 아시아 현대 미술 작가들을 미 소
장가들과 화단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소: Pier 92 at 52nd Street, NY

▲전시 시간: 금~토 오전 11시~오후 7시, 일 오전 11시~오후 6시, 월 오전 11시~오후 5시
▲입장료: 15달러(학생 및 노인은 5달러, 월요일은 입장료 없음)
▲문의: 212-563-3360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