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속설의 경제학’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론이 아닌 경험과 직관으로 경기흐름을 예측해 보는 것입니다.
화장품 가게에서 빨간색 립스틱 판매가 늘어나면 불경기입니다.
빨간색 립스틱 하나만으로도 기본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불경기에 여러 가지 색깔의 립스틱을 구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버려지는 애완동물이 많거나 생명보험 해지율이 높을 때도
불경기로 판단합니다.
의류업계에서는 남자가 구입하는 옷을 보고 가늠합니다.
남자가 실크 같은 고급 소재의 화려한 옷을 고르면 호경기이고
바지나 재킷을 단벌로 구입하면 불경기입니다.
줄지어 늘어선 택시도 불경기의 상징입니다.
공항 장거리 손님이 줄고, 단거리 손님만 늘어나면
경기가 식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입니다.
언론계에서도 이 같은 속설이 있습니다.
광고가 서서히 늘면 호경기이지만, 갑자기 늘어나면
불경기 징조로 보고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불경기 때에는 업소들이 이판사판 광고로만 승부를 걸기 때문입니다.
기자들은 사람들의 질문으로 불경기를 직감합니다.
업주들이 다른 업소의 매상을 물어올 때 불경기를 의심합니다.
혹시 자기만 매상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지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업소의 렌트를 물어올 때도 그렇습니다.
속설은 과학이 아니지만, 결코 가볍게 볼 이야기도 아닙니다.
현장의 감각은 때로 통계보다 빠르게 움직입니다.
작은 변화들을 무심히 지나치지 않는 사람만이 위기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경기가 나쁠 때는 축소보다 내실을 다질 때입니다.
오늘의 사색
★요즘 불경기 얘기가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번쯤 조이고, 기름치고, 닦을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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