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5.7% 증가한 6만2천명… 인도·중국 뒤이어
미국 내 정규 대학으로 유학 와 재학하고 있는 한국인 유학생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전체 유학생 중 한국 출신의 비율이 올 들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교육 연구기관인 국제교육연구소(IIE)가 전국 정규 칼리지와 대학 및 대학원 3,0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12일 발표한 2006~07학년도 미국 내 외국인 유학생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출신 유학생수는 총 6만2,392명으로 집계돼 전체의 10.7%를 차지했다.
이는 국제교육연구소가 유학생 현황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93~9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한국은 정규 대학 유학생수에서 인도, 중국에 이어 3번째를 유지했다.
국제교육연구소가 집계한 유학생 수는 어학원이나 조기 유학생 등 정규 대학이 아닌 교육기관에 재학중인 학생들은 포함되지 않은 현황이다.
한국 출신 유학생들을 과정별로 보면 학부 재학생이 45.2%로 가장 많았고 석사와 박사학위 등 대학원생이 38.4%, 어학과정 등 기타가 7.2%를 차지했다. 이밖에 학위 취득 후 트레이닝 과정(OPT: Optional Practical Training)을 밟고 있는 한국 학생들도 5,717명으로 9.2%나 됐다.
이번 학년도 미국 대학 내 북한 출신 유학생들의 수는 모두 266명으로 지난해의 201명에 비해 32%나 늘어났다. 이들은 주로 북한 국적을 가진 재일동포 출신 학생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6~07학년도 미국 내 전체 유학생 수는 전년 대비 3%가 증가한 58만2,984명으로 3년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나면서 9·11이 발생했던 2001년 이전 수준을 되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별 유학생수에서는 7,115명의 외국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USC가 6년 연속 1위를 유지했으며 이어 외국 학생들이 많은 대학으로는 컬럼비아대(5,937명), 뉴욕대(5,827명), 일리노이 주립대-어바나·샴페인(5,685명), 퍼듀대(5,581명), 미시간대-앤아버(5,429명), 텍사스대-오스틴(5,303명), UCLA(4,704명), 하버드대(4,514명), 보스턴대(4,484명), 펜실베니아대(4,484명) 순이었다.
한편 미국 내 대학에서 수학하고 있는 한국 출신 등 외국 학생들의 미국 경제 기여 규모는 2006~07학년도에 총 145억달러에 달해 전년 대비 10억달러가 늘어나며 연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 학년도에 외국 학생들이 미국 대학에서 수학하면서 사용한 금액은 100억달러 정도의 수업료를 포함해 200억달러 이상이지만 이 가운데 145억달러 정도가 학생들의 모국에서 미국으로 유입된 금액, 즉 미국 경제에 대한 순 기여분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앨런 굿맨 IIE 회장은 외국 학생을 교육하는 국제교육이 미국의 5번째 서비스 수출품으로 의료서비스보다 규모 면에서 커졌다는 것이 상무부의 분석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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