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시즌결산 ADT챔피언십 오늘 개막
한인낭자군 10명 출전 시즌 5승 도전
15일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의 도널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코스(파72)에서 막을 올리는 LPGA투어의 시즌 결산대회 ADT챔피언십은 그 어느 대회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대회방식을 갖고 있다. 우선 대회 출전선수가 단 32명으로 제한되며 시즌 전반과 후반으로 나누어 각각 규정에 따라 15명씩을 우선 선발하고 2명의 와일드카드를 보태 필드를 완성한다. 출전선수들은 우선 1, 2라운드의 스트록 플레이를 거친 뒤 1차 컷오프를 통해 필드를 16명으로 줄이고 3라운드를 마친 뒤 2차 컷오프를 통해 오직 8명만이 파이널 라운드에 나세게 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컷오프를 거칠 때마다 그때까지 스코어는 완전히 지워지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사실. 따라서 1, 2라운드의 성적은 3라운드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3라운드 성적 또한 4라운드 결과와는 무관하다. 즉 마지막 8강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면 마지막 날 18홀 스코어만으로 100만달러의 우승상금 주인을 가리게 되는 것이다.
<올해 부상으로 인해 고생한 아니카 소렌스탐은 LPGA투어 루키였던 지난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시즌을 무관으로 마칠 위기에 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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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식은 4일동안 꾸준한 성적을 올린 선수보다는 2번에 걸친 컷오프만 통과할 수 있다면 누구라도 100만달러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스릴감을 안겨줄 수밖에 없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역시 이런 특이한 포맷의 덕을 본 케이스. 그녀는 올해대회엔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이번 대회 관심사 중 하나는 잊혀져가고 있는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이 시즌 마지막 우승찬스를 살릴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올해 허리와 목 부상으로 2달 가까이 투어를 쉬었고 이후에도 100%가 아닌 상태로 투어에 참여한 소렌스탐은 올해 아직 우승이 없다. 만약 이번 대회에도 우승하지 못한다면 소렌스탐은 LPGA투어 루키였던 지난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시즌을 무관으로 마치게 된다. 지난 2001년부터 평균 시즌 8승을 따낸 소렌스탐이 완전히 ‘무관의 여제’로 2007년을 마칠 지가 이번 대회에 달려있다. 소렌스탐은 지난주 LPGA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간신히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내 시즌 첫 승의 희망을 1주 더 연장시킨 바 있다. 올 시즌 7승을 쓸어담으며 그녀의 왕좌를 확실하게 가져간 새로운 ‘골프여왕’ 로레나 오초아와 노르웨이의 수잔 페테르센, 폴라 크리머 등 쟁쟁한 선수들은 상대로 소렌스탐이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32명 출전선수 가운데 한인선수는 박세리, 김미현, 앤젤라 박, 김초롱, 이정연, 박인비, 장정, 이선화, 안시현, 이지영 등 10명에 달한다. 3명 중 한 명꼴로 한인이 나서는 셈. 한인낭자군은 이 같은 수적 강세를 앞세워 시즌 5승에 도전장을 내지만 현재로선 오초아와 페테르센, 크리머 등의 위세에 다소 밀리는 감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이번 대회의 독특한 포맷을 감안하면 누구라도 4라운드까지만 살아남으면 우승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기대 또한 크다. 두 베테랑 박세리와 김미현, 그리고 두 신예의 이선화와 앤젤라 박이 우승전선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로 거론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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