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1위.스위스)가 총상금 445만달러가 걸린 남자프로테니스(ATP) 왕중왕전 마스터스 컵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페더러는 18일 중국 상하이 치종 스타디움에서 끝난 결승전에서 다비드 페레르(6위.스페인)를 3-0(6-2 6-3 6-2)으로 가볍게 일축하고 대회 2년 연속 우승이자 2003년 이후 통산 4번째 정상을 밟았다.
그는 통산 5번씩 우승한 이반 랜들, 피트 샘프라스에 이어 우승 횟수에서도 2위로 뛰어 올랐다.
20일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1990년대 황제 샘프라스와 현대카드 슈퍼매치를 앞둔 페더러는 19일 홀가분한 마음으로 한국 땅을 찾게 됐다.
예선에서 페르난도 곤살레스(7위.칠레)에게 1-2로 패해 일격을 당한 페더러는 니콜라이 다비덴코(4위.러시아)와 앤디 로딕(5위.미국)을 차례로 꺾고 2승1패로 역전 1위를 달성한 뒤 4강에서 호적수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2-0(6-4 6-1)으로 제압하고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어 결승에서 통산 7전 전승으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던 페레르를 예상대로 1시간38분만에 일방적으로 격파하며 지존의 입지를 뽐냈다.
프랑스오픈을 제외한 3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등 올해에만 8번째 단식 타이틀을 따낸 페더러는 통산 53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우승 상금 120만달러를 보태 860만달러로 2년 연속 상금 800만달러를 넘어 섰다.
2위를 달리고 있는 또 역대 총상금에서도 3천720만달러로 1위 샘프라스(4천328만달러)와 격차를 600만달러로 좁혔다.
한편 준결승까지 4전 전승을 달려 스페인 선수로는 1998년 알렉스 코레차 이후 9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했던 페레르는 ‘천적 ‘ 페더러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페더러는 19일 오후 3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5시부터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샘프라스와 기자회견을 갖는다. 20일 오후 5시50분부터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전 세계 테니스팬의 이목을 사로잡을 신구 황제 간 맞대결을 치른 후 21일 둘만의 두 번째 이벤트 경기가 펼쳐질 말레이시아로 출국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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