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준호목사(헌츠빌침례교회)
교회 출선 인원이 실제적인 숫자보다 적게 주보에 기제 되어 나갈 때가 있다. 사무원이 출석 인원을 셀 때 몇 가정을 결석으로 착각하여서이다. 이럴 때마다 숫자를 과시하고 싶어지는 나의 마음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오히려 감소시키는 사무원이 미워지게 된다. 심지어는 “남들은 뻥튀기를 한 숫자를 기록하며 교회의 세를 과시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러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깍아 먹다니...”하며 투덜댐이 생긴다.
사무원은 교회의 행정을 나의 가장 측근에서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정성껏 도와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것에 매인 나는 나를 사랑하며 돕고 있는 그녀를 미워하게 된다. 이러한 나를 보면 더 잘못된 나를 또 다시 보게 된다. 말로 표현하면 나의 모든 것이 끝날 것 같아 표현할 수 없어서 그렇지 내 속에 더럽고 악한 것들이 내 마음 깊이에 숨겨 있다. 이러한 것들이 바른 웃음과 울음을 잘못된 웃음과 울음으로 바꿔버리며 나의 선택과 결정을 잘못되게 만들어 버린다.
그러나 신비하게도 이러한 나의 더러운 것들을 자세히 보고 나 자신이 인정을 하고 하나님께 솔직하게 고백만하여도 자유함이 찾아온다. 영혼의 자유함뿐만이 아니라 더러운 마음들로부터도 자유해진다. 나를 포승줄처럼 매고 있는 더러운 것들을 내가 보기만 하여도 이것들이 달아나는가 보다. 이 때 인간인 나를 이해하며 더러운 나를 수용하며 매임에서 자유로 탈출을 시도를 해 본다. 그러다 기도하며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도 해 본다.
이렇게 내 자신이 매임에서 자유함으로 탈출하며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을 더욱 나의 것이 되게 한다. 그리고 융통성 없는 미련함이 오히려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변화가 된다. 이럴 때 가을 하늘이 더욱 파랗게 보인다.
그리고 가을에 피는 화려하지 않은 가을 꽃들도 더욱 멋스럽게 보인다. 이뿐이 아니다. 매임에서 풀려 자유해진 마음은 이 세상을 움직이는 하나님의 진리를 더욱 분명하게 깨달아지게 한다. 그리고 세상을 보는 눈도 더욱 밝게 떠지는 듯하다. 그래서 분별하고 바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기쁨을 누린다.
여기에 이렇게 나의 모든 속내를 드러낼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나 추한 것도 미련한 것도 꿈도 털어놓으며 깨달은 진리를 나눔은 친구간의 사랑과 우정을 한층 깊게 만든다. 그리고 이렇게 매임에서 풀린 상태에서 나에게 닥친 문제 해결의 열쇠를 내가 가지고 있음도 본다. 우리들 주위에는 좋은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그리고 아름다운 것들이 너무도 많다. 그리고 축복의 기회들도 너무도 많이 찾아온다. 그러나 우리들의 마음을 묶고 있는 것이 하도 많아 사랑하는 사람을 미련하게 보며 미워하게도 된다. 그리고 아름다운 것도 아름답게 보며 즐길 수 없다. 오히려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기는커녕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슬퍼하기만 한다. 더욱이 참
지혜의 눈이 가려 바로 볼 수 없어 축복된 선택과 결정을 할 기회를 잃는다.
이 가을에는 더욱 더 매임에서 자유함으로 탈출해 보자. 그리고 아름다운 것을 만끽하고 사랑을 만끽하는 가을이 되자. 그리고 복잡한 듯 한 문제도 쉽게 해결하는 가을이 되자. 따라서 수없이 많이 찾아오는 축복의 기회를 나의 것으로 만들어 보자. 그리고 숨김없이 진심을 털어 놓는 친구와의 만남의 즐거움 또한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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