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순 한국경찰청장은 4월25일 이주민 주 뉴욕총영사관 내무영사의 안내로 뉴욕시경 본부를 방문, 레이몬드 켈리 시경국장과 만나서 양 기관간 교류협력 증진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외국인 경관 초청, 한국 이해 돕는다
한국 경찰과 뉴욕시 경찰과의 협력 관계가 한층 강화된다.
한국 경찰청(청장 이택순)은 오는 26일부터 내달 1일 5박6일간 미국 뉴욕을 비롯한 15개국 출신 외국인 경관 16명을 한국에 초청, 한국경찰의 경험과 지식을 전수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개최한다.이는 경찰청이 해외에 파견한 주재관(내무영사)들의 파견국 경찰기관과의 우호협력을 증진하고 원활한 업무수행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 올해 첫 실시하는 것으로 뉴욕의 경우 한인 최대밀집 지역인 플러싱 109 경찰서 소속 웨이드 윌리암스 경관이 주 뉴욕총영사관 이주민 영사(총경)의 추천을 받아 참가한다.
경찰청은 올해 호주, 뉴질랜드, 태국, 싱가폴, 필리핀, 요르단 등 2006~2007년 한국과 경찰 협력약정을 체결한 국가 출신 경찰 기관의 국제협력 업무담당 실무 간부 6명과 미국(뉴욕과 로스엔젤리스), 맥시코, 영국, 스패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몽골, 인도네시아, 홍콩 등 경찰 기관에서 근무하는 현직 중간부급 경찰들을 초청 대상으로 선출했다.
경찰청은 초청 경찰들을 위해 한국 경찰청 외사국 방문, 사이버태러대응센터와 서울청, 수원의 삼성전자, 판문점 DMZ 등을 견학하고 경복궁, 월드컵공원, 남산, 청계천 등 서울 지역 시찰과 경주 문화 탐방, 대국 구암마을 농촌 체험, 안동 하회마을 체험 등 일정을 마련해 놓았으며 외사국장과 외사기확과장의 환영만찬도 예정돼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방한하는 외국 경찰들에게 한국 경찰청이 갖춘 선진 시스템을 소개하는 한편 그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해 한국인들과 한국경찰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한 것으로 경찰청은 앞으로 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 외국경찰과의 원활한 협력기반을 구축하고 궁극적으로는 이 같은 협력이 재외국민보호가 한층 강화되는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해를 시작으로 이미 해외동포 출신 경찰들을 한국에 초청,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해 오고 있으며 뉴욕시경 고속도로 순찰대 소속 한국인 입양아 존 립키(한국명 박준영) 경위와 뉴욕시경한인경찰관협회 회장 김기수 형사, 박희진 경관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 한 바 있다.한국 경찰청과 뉴욕시경과의 교류협력 증진은 지난 4월 이택순 경찰청장이 뉴욕을 방문, 레이몬드 켈리 뉴욕 경찰청장과 가진 회담에서도 깊이 논의됐다.
이 청장과 켈리 청장은 당시 마약, 총기, 인신매매 등 국제범죄와 사이버 범죄 등에 대한 공동 대응체제 구축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신속한 범죄정보 교환 및 공조수사 강화를 위해 상호 연락관 파견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으며 뉴욕시경 관계자에 따르면 이 청장의 예방 이후 시경 담당자와 주뉴욕총영사관 이주민 총경은 여러 차례 실무회의를 갖고 조만간 양측이 상호 연락관 파견 프로그램을 실제로 도입, 실시할 계획이다.한국 경찰청과 뉴욕시경의 돈독한 관계는 1988년 주뉴욕총영사관에 경찰청 소속 김용백 내무영사가 처음으로 파견된 이후 박만순, 조선호, 이한명, 한광일, 이만희 총경 등을 거쳐 지난 2월 부임한 현 이주민 총경에 이르러 다년간 다져진 것이다.
한편 한국 경찰청과 뉴욕시경과의 각별한 관계는 지난 9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미 당시 워싱턴 D.C 경찰은 그의 방문이 국가 공식 초청이 아닌 이유로 일체 호위·경호를 제공하지 않았으나 뉴욕총영사관의 ‘특별한 부탁’을 받은 뉴욕시경은 유엔총회 개최로 뉴욕을 방문중인 현직 외국 수반들의 신변보호에 경찰력이 거의 소모된 상황에서도 김 전 대통령 안전을 위한 전담반을 배정해 뉴욕 도착부터 출국까지 전직 대통령 예우를 갖춰줘 한국의 위상을 높인 사례가 한 예로 부각된 바 있다.<신용일 기자>
■제1회 외국경찰 초청 연수에 선출된 109 웨이드 윌리엄스 경관
▲뉴욕시경 109 경찰서 웨이드 윌리암스 경관
“한국 경찰청이 저를 초청해 준 것에 대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주뉴욕총영사관 이주민 영사의 추천으로 한국 경찰청 ‘제1회 해외 주재관 협력 외국경찰관 초청 연수’ 프로그램에 선출된 뉴욕시경 웨이드 윌리암스(사진·35) 경관.
윌리암스 경관은 뉴욕 한인최대 밀집지역인 플러싱 109 경찰서 소속이다.
1990년 9월 뉴욕시 경찰학교를 졸업, 109 경찰서에 배정 돼 지난 17년간 한인타운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그는 특히 뉴욕시 치안 인력을 보완하기 위해 시경이 도입한 보조경찰 프로그램과 관련, 지난 2003년부터 109 경찰서 보조경찰대를 지휘하고 있다.보조경찰은 민간인 지원자가 일주일에 한차례 3시간의 교육을 6개월간 받고 뉴욕시경으로부터 신분증과 뱃지, 유니폼, 무전기 등 각종 장비를 지급받아 매달 12시간씩 봉사하며 통역에서부터 경찰을 도와 관할 구역을 순찰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현재 109 경찰서 보조경찰대원은 100명에 달하며 그 중 13명(여자대원 2명)이 한인이다.“보조 경찰대를 지휘하면서 한인사회와 더?가까워졌음을 피부로 느낍니다. 플러싱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임과 동시에 여러 한인 업소들이 영업하고 있어 한인들이 연관된 크고 작은 사건이 많이 발생합니다. 일단 사건이 발생하면 신고부터 접수해야 하는데 한인 피해자들이 언어 장애로 경찰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종종 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한인 보조경찰들이 쉽게 해결해 주고 그 과정에서 제가 한국인들에 대해 더 배우고 있고 또 동료 경찰들에게도 배움을 나눠주고 있어 나름대로 한인 전문 경찰임을 자부합니다.”
보조경찰대원이 정식 경찰로 진출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윌리암스 경관은 지난 4년간 보조경찰대를 지휘하며 5명 경찰을 배출해냈는데 그 중 3명이 한인이라고 자랑한다.그는 이번 한국 경찰청 초청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한국경찰 시스템을 직접 소개 받음으로 플러싱 한인들을 더욱 이해하고 그들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임무에 새롭게 도전하는 계기가 될 것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신용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