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선목사(웨스트필드제일연합감리교회)
이 글은 목회자의 자기 성찰적 반성문이다. 나 자신을 포함한 한국 기독교인들 특별히 스스로 기독교 지도자라고 생각하는 목회자들이 먼저 자기 눈에 있는 들보를 빼내야 한다. 내 눈에 깊이 박혀 있는 들보를 빼내기 위해서 나는 목사 안수 받던 그 날 안수 예배 설교자가 택했던 본문 말씀, 베드로전서 5장 2-4절을 읽으면서 기도하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여러분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양 떼를 먹이십시오. 그들을 잘 감독하십시오. 억지로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진해서 하고, 더러운 이익을 탐하여 할 것이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하십시오. 여러분은 여러분에게 맡겨진 사람들을 지배하려고 하지 말고, 양 떼의 모범이 되십시오. 그러면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에, 변하지 않는 영광의 면류관을 얻을 것입니다”(베드로전서 5:2-4).과연 나는 양 떼를 먹이고 있는가? 더러운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사적 욕망을 추구하지 않고 과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진해서 기쁜 마음으로 목회를 하고 있는가? 나의 삶이 과연 양 떼
의 모범이 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나에게 던진다.
한국 기독교인들은 먼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야 한다. 아니 매일 새벽기도, 수요예배, 금요예배, 금요 철야예배, 주일 낮 예배, 주일 오후 저녁 예배를 드리면서 가장 경건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데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라니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인가?라고 의아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하나님께 드리는 진정한 예배 살아있는 예배가 아니라 습관적으로 드리는 형식적 예배라고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또한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일에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고 오로지 내가 원하는 것들을 달라고 하는 이기적인 간청들 뿐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는 겸손하게 주의 길을 보여 달라고 간구했던 시편 기자의 기도를 기억해야 한다. “주님, 주의 길을 나에게 보여주시고 주께서 가시는 그 길을 내게 가르쳐주십시오. 주님은 내 구원의하나님이시니 주의 진리로 나를 지도하시고 가르쳐주십시오. 나는 종일 주님만을 기다립니다”(시편 25:4-5).
또한 우리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을 흘리며 생명을 걸고 간구했던 예수의 기도를 기억해야 한다. “예수께서는 조금 더 나아가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기도했다. 나의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마태복음 26:39).
사도 바울은 로마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권면했다. “그리하여 여러분은 흠이 없고 순결해져서 구부러지고 뒤틀린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하면 여러분은 이 세상에서 별처럼 빛 날 것입니다”(빌립보서 2:15). 이 말씀은 구부러지고 뒤틀린 시대(빌립보서 2:15) 그리고 모든 피조물과 함께 신음하며 해산의 고통을 함께 겪는 시대(로마서 8:22)를 살아가는 한국 기독교인들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이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권면하였다. 그러면 한국 기독교인들이 본 받지 말아야 할 이 시대의 풍조는 과연 무엇인가? 이에 대해 대답하기 위해서 우리는 세상의 풍조를 말하기 전에 구부러지고 일그러진 우리 한국 교회의 자화상들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첫째, 한국교회가 갖고 있는 정치 지향적 풍조다. 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명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예언자적 사명이다. 구약 시대의 예언자들 그리고 신약 시대의 세례 요한과 예수는 예언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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