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만으론 서비스 확대 어려워
한인커뮤니티 자발적인 참여 요구
나눔의 계절을 맞아 한인사회 각종 고충 처리를 위해 365일 불철주야 일해 온 한인 비영리단체들에 대한 한인들의 따뜻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법률 및 이민 상담과 건강 검진, 장애인 복지, 영어 교육 등 한인사회 복지 향상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이들 단체 대부분이 자금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비영리단체들은 시 또는 주, 연방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금만으로는 서비스 확대 및 직원 채용, 심지어 제대로 된 사무 기자재 구입마저 힘든 실정이어서 개인이나 단체의 후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뉴욕한인봉사센터(KCS)의 경우 정부 지원금과 개별 후원금 비율이 약 8대2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정부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KCS 손신 사무총장은 “현재 추진 중인 2차 건물 구입과 기존 서비스 확대를 위해 정부 지원금 외에 한인 커뮤니티의 자발적인 참여가 요구된다”며 “후원금은 단지 KCS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한인사회 전체 비영리단체들이 역할을 제대로 하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것 중 하나다”고 말했다.
한인들의 권익 옹호와 관련해 각종 무료 법률 상담과 영어 교실 운영, 영주권 및 시민권 신청 대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온 청년학교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지난해 정부 예산이 중단됐음에도 불구, 자체 예산으로 영어 교실을 계속 운영해 한인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장애인들을 돌보는 비영리단체들의 경우 예산이 부족해 화장실이나 계단, 교실 등 실내 곳곳에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을 갖춘 건물 마련과 장애인 재활교육 실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시설 부족이 정부 지원금을 받는 데 장애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뉴저지밀알선교단의 이현호 목사는 “매년 연말마다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해 모금하는 기부금으로 1년 사업을 꾸려 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달 5,000달러 정도가 적자”라고 속사정을 밝혔다. 또 코코(COCO)의 전선덕 학부모대표는 “지난 8년간 정부 지원금 외 개인 후원
금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며 “주중 운영되고 있는 장애인 학생들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위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백혈병 환자를 돕고 있는 새생명 재단도 한인 환자들에게 맞는 골수 채취 및 기증 마련을 위한 캠페인 실시와 환자들의 병원비 지원을 위해 한인사회 따뜻한 관심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다. 새생명재단의 김준택 회장은 “현재까지 재단은 총 4명의 한인 백혈병 환자들을 지원해 오고
있으며 이들의 항암 치료 및 방사선 치료에 드는 비용의 대부분은 재단 이사들의 개인 후원금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생명재단은 정부 지원금이 없는 상태다.뉴욕과 뉴저지를 중심으로 미국 내 고등학교에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기 위한 캠페인을
추진 중인 ‘한국어 정규과목 채택추진위원회’도 한국어 자격증을 소지한 교사 양성과 교재 발간, 장학금 지원사업 등을 위해 재정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임을 밝혓다.
내달 송년 경로잔치를 여는 대뉴욕지구한인상록회는 한인사회에서 고정적으로 후원받는 단체가 두 군데 뿐이라며 노인들이 필요로 하는 각종 프로그램 확대 실시를 위해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요청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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