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변호팀, 김씨측 공격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두고 김경준씨 가족과 (주)다스측 변호단의 ‘LA 대리전’이 계속되고 있다. 다스측이 28일 외환은행 지출 결의서가 번역 오류라고 주장한데 이어 29일에는 김씨 가족이 한국 검찰에 제출한 영문판 이면계약서의 서명이 위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다스가 김경준씨와 부인 이보라씨 그리고 에리카 김씨를 상대로 캘리포니아 법원에 제기한 민사소송을 맡았던 ‘림, 루거 앤 김’ 법률그룹은 2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보라씨가 20일 LA에서 공개한 영문 이면계약서(BBK 주식매도 계약서)에 있는 주식을 구입했다는 A.M. Papas의 서명과 판 것으로 되어 있는 이명박 후보의 서명이 위조됐으며 또 다른 매도인 크리스토퍼 김은 가공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필립 그랜트 변호사는 “A.M. Papas는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투자회사로 Arthur M. Papas는 이 회사 대표의 이름”이라며 “미스터 파파스는 김경준이나 이명박, BBK 또는 LKe 뱅크와 거래를 하거나 문서에 서명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씨는 친구 래리 롱(LKe뱅크 대표이사)이 예전에 근무하던 A.M. Papas의 회사 이름을 이용해 같은 이름의 유령회사를 네바다에 등록했다”고 주장했다.
(주)다스의 변호인단은 또한 최근 에리카 김씨가 BBK가 이 후보의 소유라는 것을 증명하겠다며 공개한 신한은행 입출금 내역서에 대해서도 “2006년 미국 법원 재판 중 김경준씨에게 신한은행 서류를 요청했지만 김씨는 신한은행 서류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없다던 서류를 갑자기 들고 나와 공개하는 것으로 봐서 김씨 가족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씨가 공개한 신한은행 입출금 내역서는 당시 LKe뱅크의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이 후보가 예금주이고 2000년부터 3월부터 2004년 4월까지 BBK가 이 후보의 계좌로 184억원을 송금한 기록이다.
다스측 변호인들은 “한국 검찰이 이면계약서 서명 위조나 미국 민사소송에 관련된 자료를 원한다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검찰의 BBK 수사 발표가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주)다스측 변호사들이 연일 LA에서 김씨 가족이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는 주장을 하며 이 후보를 위한 지원사격을 계속하고 있어 검찰 수사의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되고 있다.
김경준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던 다스측 변호인단이 김씨가 한국 검찰에 제출한 이면계역서 영문판에 기재된 이명박 후보와 A.M 파파스의 서명이 위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리사 양 변호사, 크리스토퍼 김 변호사, 필립 그랜트 변호사. <이승관 기자>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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