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BBK무혐의 발표에 뉴욕대선후보후원회 반응 엇갈려
한국검찰이 지난 5일(한국시간) BBK 주가조작 공모 및 ㈜다스.BBK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아온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에 무혐의 처분<본보 12월5일자 A1, A5면>을 내린데 대해 한인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선후보후원회들이 잇따라 입장을 표명하며 상반된 견해를 피력했다.특히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뉴욕후원회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 뉴욕후원회가 반 이명박을 기치로 한 목소리를 내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이명박 뉴욕후원회는 검찰의 이번 발표로 이명박 후보가 ‘BBK 연루 의혹’을 완전히 털어내고 ‘대세론’을 굳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됐다며 크게 환영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정동영 뉴욕후원회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 뉴욕후원회는 5일(미국시간) 상호연락을 주고받으며 검찰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정동영 후원회는 ‘이명박 특검법안’ 발의촉구 등의 내용이 담긴 규탄성명서를 채택키로 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이명박 뉴욕후원회는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BBK 사건’이 결국 ‘대국민 사기극’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사필귀정으로 검찰의 이번 발표를 크게 환영하고 이 후보의 연루의혹이 완전히 사라진 만큼 ‘대세론’을 굳힐 수 있도록 세몰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뉴욕후원회는 검찰의 발표는 예상했던 결과라며 2주 앞으로 다가온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승리를 위한 홍보 캠페인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뉴욕후원회 임형빈 상임고문은 “BBK 사건은 애초부터 공작정치로 대선을 치르겠다는 여당의 술수였다”며 “이 후보의 결백이 밝혀진 만큼 타 후보 진영은 이제 더 이상 이 문제로 소모전을 치르지 말고 정책대결에 주력, 국민의 심판을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 정동영 뉴욕후원회는 검찰의 이명박 후보 BBK, 다스 무혐의 발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정동영 후보 뉴욕후원회는 5일 이회창 후보 뉴욕후원회와 연락을 주고받고 검찰의 이번 발표는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위라는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명박 특검법안’ 발의내용이 포함된 검찰 규탄 항의문을 채택키로 한 정동영 후보 미주지원단의 김진옥 부단장은 “지지율 1위 후보를 검찰이 기소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상황은 이해가 가지만 이명박 후보의 수많은 의혹에 대해 ‘전면 무혐의’를 발표한 것은 검찰의 전형적인 ‘몸 사리기’로 규탄 받아 마땅하다”며 “검찰의 이번 발표로 이명박 후보는 역풍을 맞을 것으로 전세 역전의 기회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대통령후보 이회창 뉴욕후원회 강익조, 변종덕, 김종호 공동후원회장은 5일 정오께 긴급 모임을 갖고 검찰의 발표를 수용할 수 없다며 서울 대선캠프와 긴밀히 연락,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검찰수사에 대한 ‘범국민 저항운동’을 시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이회창 후보 진영은 “검찰수사 발표는 절대 수용할 수 없는 것으로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검찰이 이명박 후보의 대변인으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변종덕 회장은 “검찰의 전면 무혐의 발표에 대해 독자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며 “이회창 후보 뉴욕후원회는 서울 대선캠프의 지시를 받아 신중하게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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