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 김 전변호사 사무실에 기자회견 취소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
한국검찰, BBK 공범 혐의
김씨 돌연 회견취소
‘에리카 김씨도 한국으로 송환될까’
BBK 주가조작 및 공금횡령 혐의로 김경준씨를 구속 기소한 한국 검찰이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씨도 횡령사건의 공범으로 범죄인 인도청구 절차를 밟아 송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해 이 사건으로 김씨 남매가 모두 한국 압송을 당하게 될 지 주목되고 있다.
BBK 의혹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현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중지 및 출국금지가 내려진 에리카 김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미 사법 당국에 범죄인 인도청구를 할 예정이라고 5일(이하 한국시간) 밝혔다.
에리카 김씨는 동생 김경준씨가 2000년 7월부터 이듬해 말까지 옵셔널벤처스 코리아 대표로 재직하는 동안 회사 돈 319억원을 해외 페이퍼 컴퍼니 등을 통해 빼돌리는 과정에 같은 회사 임원으로서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에리카 김씨는 연방 검찰에서 문서위조와 돈세탁, 허위 세금보고 등 혐의로 조사를 받고 지난 10월 현지 법원에서 범죄사실을 인정한 뒤 변호사 자격을 반납한 바 있다.
연방 검찰은 조사과정에서 에리카 김이 동생의 횡령과정에 연루된 혐의도 포착했으나 ‘플리바게닝’(유죄인정 협상)을 거쳐 이에 대한 죄책을 묻지 않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미국 측에 에리카 김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서가 접수되더라도 현지 사법 당국이 이를 받아들여 신병을 한국 측에 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검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런 부분까지 감안해 범죄인 인도 절차에 필요한 법리를 면밀히 검토하고 에리카 김씨의 혐의를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에리카 김씨는 5일 갖기로 했던 검찰 수사결과 반박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김씨 가족들은 이날 취소 배경을 전혀 밝히지 않은 채 에리카 김씨 사무실 앞과 기자회견장으로 예정됐던 윌셔플라자 호텔 앞에 ‘이명박 후보 관련 기자회견을 취소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적인 안내문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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