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정책대결 촉구
“지겨운 BBK는 이제 그만하고 대선후보들은 지금부터 정책을 가지고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았으면 합니다”
지난 한달간 한국 대선판을 뒤흔든 여-야 간의 BBK 진실공방으로 미주 동포사회 이미지가 실추되고 정작 필요한 정책대결은 완전히 실종됐다는 한인사회 여론이 비등하다.
지루할 정도로 계속되던 BBK 사건의 진행상황을 지켜보던 많은 한인들은 지난 4일 검찰이 김경준(41)씨를 주가조작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해 재판에 회부하고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자 BBK 문제가 더 이상 거론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분위기다.
한 한인들은 “김씨 남매의 문제로 야기된 이번 파동으로 인해 미주동포들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것 같다”고 안타까워하며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BBK 사건을 뒤로하고 후보들이 국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LA한인회 엄익청 이사는 “BBK 공방으로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한 것 같아 슬프다”며 “김경준씨에 대한 한국검찰의 수사로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LAPD 제이슨 이 대변인은 “김경준 사건으로 한국에서 미주 동포사회의 이미지가 다소 나빠지겠지만 BBK는 확실히 격리된 케이스”라며 더 이상의 논란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영업자 최정환(48·글렌데일)씨는 “검찰수사 결과가 나온 만큼 후보들은 상대방 비방을 중단하고 정책대결로 승부할 것”을 촉구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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