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선목사(웨스트필드제일연합감리교회)
둘째, 한국교회가 추구하는 교회성장 만능주의 풍조다. 교인들이 교회이기에 교회는 성장해야 한다. 그러나 교회성장이(건물·예산·교인수) 절대로 교회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예수는 산상수훈에서 “그러므로 너희는 하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완전하여라”(마태복음 5:48)라고 제자들에게 가르쳤다. 또한 사도바울은 에베소 교회 교인들에게 이렇게 권면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일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고 온전한 사람이 되어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의 경지에까지 이르게 됩니다”(에베소서 4:13).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목표는 완전해지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교회는 이것을 추구해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1970년 이후로 한국교회는 소위 교회성장운동을 추구하면서 하나님 대신에 우상 바알 신을 섬기는 풍조를 만들어냈다.또한 소위 대형교회를 꿈꾸는 목사들이 정말 교회를 통해 교인들과 한국사회에 예수의 사랑을 베풀기 위해서 대형교회를 바란다면 모를까, 대형교회가 소위 성공한 목회라는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그것은 이미 교회, 예수, 하나님을 통해 개인의 부를 증식시키거나 혹은 명예를 얻으려는 추잡한 일이 될 수밖에 없다.
교회 특히 대형교회가 재산증식에 국가로부터 세금을 면제받는다는 점을 악용하여 교회건물의 대형화를 추구하고 또한 재산증식에 몰두한다면 한국교회는 하나님과 한국 국민들로부터 철저하게 버림을 받을 것이다. 불행하게도 다수의 한국 기독교인들이 교회를 신분의 상승 수단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또한 교인수와 교회예산에 기초한 교회 경쟁을 마치 기독교 신앙의 핵심으로 착각하고 살아가고 있다. 한국교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수단
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고도의 성장만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경제 구조 속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자본주의 그리고 물신숭배와 혼합시켜 소위 교회성장주의를 신봉하게 만들었다. 한국교회는 하나님 대신에 물신 우상 바알 신을 섬겨온 죄를 철저하게 회개하고 주님께 주의 길을 보여 달라고 그리고 가르쳐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셋째, 한국 교회는 회개 대신에 대규모 교회집회를 선택했다. 또한 한국 기독교역사 특히 1907년 평양 대각성운동 혹은 평양 대회개운동의 본질을 의도적으로 왜곡시키며 ‘again 1907’등 슬로건을 내걸고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우리는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복음 3:2)고 외친 세례 요한 그리고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복음 4:17)고 선포한 예수를 기억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아모스 선지자의 음성을 기억해야 한다. “나는 너희가 벌이는 절기 행사들이 싫다. 역겹다. 너희가 성회로 모여도 도무지 기쁘지 않다. 너희가 나에게 번제물이나 곡식제물을 바친다 해도, 내가 그 제물을 받지 않겠다. 너희가 화목제로 바치는 살진 짐승도 거들떠보지 않겠다. 시끄러운 노랫소리를 나의 앞에서 집어치워라. 너의 거문고 소리도 나는 듣지 않겠다. 너희는 다만 공의가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가 마르지 않는 강처럼 흐르게 하여라”(아모스 5:21-24).
왜 감리교, 장로교, 성결교, 순복음 등 모든 교단들이 앞 다투어서 대규모 집회를 하는지 이해가 된다. 한국교회는 지난 10여 년 동안 계속해서 교인 감소 추세를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종교사회학자들은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다름 아닌 한국교회와 교회 지도자들
의 타락이라고 지적한다.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함으로 존경을 받아야 할 교회 그리고 교회 지도자들이 오히려 사회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일들을 끊임없이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목회자의 세습, 교회공금횡령, 성범죄, 정권에 대한 친북용공의 색깔론 집회, 친미집회, 대형운동장에서의 세력과시집회, 교회재산쟁탈, 교회분쟁, 필리핀선교사 성추행문제, 그리고 최근 샘물교회 단기선교봉사단 인질 피랍사건 등으로 인해 한국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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